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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하맘 Oct 07. 2024

"끝없는 수다, 결국 우리를 이어준 힘이었어!"

ㅣ별하맘의 에세이 마무리ㅣ


별하맘:
"오늘이 마지막 수다라고 하니 조금 서운해요. 그동안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지 모르겠어요. 남편과의 소통부터 시작해서 시어머니, 아이들까지… 우리 이야기는 끝이 없었던 것 같아요."


엄마1:
"맞아요. 처음엔 그냥 일상 속 스트레스를 풀고 싶어서 시작한 수다였는데, 어느새 이렇게 깊은 대화가 될 줄은 몰랐죠. 저는 남편이랑 싸우고 나서 우리 모임에서 이야기 나누고 나면 마음이 가벼워지더라고요."


엄마2:
"그러니까요. ‘수다’라고 하면 그냥 가볍게 나누는 말인 줄만 알았는데, 우리는 그걸로 마음의 무게를 덜었죠. 예전에 시어머니가 싸준 반찬 얘기하면서 다들 엄청 웃었잖아요? 그때 우린 단순히 웃고 넘겼지만, 돌이켜보면 그 작은 수다 안에도 공감과 이해가 있었어요."


엄마3:
"저는 사실 사춘기 아이 얘기할 때마다 너무 힘들었는데, 여기서 나눈 대화가 많은 위로가 됐어요. ‘나만 이런가?’ 싶었는데, 다들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순간,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거든요."


별하맘:
"맞아요. 이 수다가 없었다면 그런 마음을 나눌 곳이 없었을지도 몰라요. 우리는 서로 다른 상황에서 살아가지만, 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순간들이 많았잖아요? 남편이든, 아이든, 시어머니든… 우리가 했던 수다는 단순히 시간을 때우기 위한 대화가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중요한 시간이었어요."


엄마1:
"그렇죠. 아이들 교육 얘기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아이들 방학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막막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서로의 경험을 나누면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잖아요. 슬기로운 방학생활은 이렇게 만들어지는구나 싶었죠."


엄마2:
"저는 앞으로도 계속 수다를 나누고 싶어요. 비록 오늘이 마지막 연재 글이라고 해도, 우리가 함께 나눈 대화가 계속될 거라고 생각해요. 왜냐면 우리의 수다는 단순한 대화 그 이상이었으니까요."


별하맘:
"저도 그래요. 이 대화를 통해 저는 많은 걸 배웠어요.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는 걸, 그리고 그 작은 대화들이 우리 삶을 얼마나 지탱해주는지 말이에요. 수다는 단순한 말의 나열이 아니라, 우리 삶의 중요한 일부라는 걸 깨달았어요."


ㅣ수다 너머, 우리에게 남은 것들 ㅣ


이렇게 마주 앉아 나눈 대화는 단순한 수다가 아니었다. 우리는 웃고 떠들면서도 서로의 마음속에 있는 무거운 짐을 조금씩 나눠 들었다. 어떤 날은 시시한 농담이었고, 어떤 날은 깊은 고민을 풀어내는 자리였다. 결국 우리의 수다는 공감의 자리였고, 이해의 시작이었다.


이것이 우리가 함께 나눈 이야기 속에서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이다. 남들에게는 그저 일상의 한 장면일지 몰라도, 우리는 그 순간을 통해 서로에게 다가갔고, 삶의 무게를 덜어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대화는 앞으로도 우리를 이어줄 소중한 연결고리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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