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슬기로운 직장생활의 주제는 "질문 좀 제대로 합시다" 입니다.
질문을 제대로 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할까요?
여기서의 질문은 일상생활에서의 평범한 질문이 아닌 직장생활에서의
업무적인 질문입니다.
당신이 사수고 당신이 가르치는 부사수가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사수는 기본적인 업무를 부사수가 실무를 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부사수는 그것을 잘 보고 배워야겠죠.
하지만 부사수 입장에서는 업무를 배워도 직접 실무를 하다 보면
모르는 것투성이 일 겁니다. 그건 어쩔 수 없는 거죠. 그럼 당연히 사수에게
질문을 해야겠죠.
이때 질문을 좀 제대로 해야 합니다. 만일 A라는 개념이 이해가 안 가면 질문을
해야겠지만 단순히 모른다고 해서 대뜸 사수에게 A가 어떤 거냐고 물어보질
않아야 합니다. 최소한 A라는 개념을 알기 위해서 본인 스스로 얼마나 찾아보고
고민했는지 노력의 흔적이 있어야 합니다. 왜냐면 질문의 수준에 따라 사람이 달라
보이기 때문인 거죠. 예시를 들어볼까요?
(상황 1 - 질문자 K군)
- 대리님 저 A개념 모르겠는데 좀 알려주세요
(상황 2 - 질문자 L 군)
- 대리님 제가 A라는 개념에 대해 인터넷에 자료를 좀 찾아봤는데요 이 부분까지는
제가 이해가 가는데 나머지 이 개념이 잘 이해가 안 갑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이런 로직으로 이해해야 할 것 같은데 제가 생각하는 게 맞을까요?
자 어떤가요? 본인이 질문을 듣는 사수라고 생각해 봅시다. 누구한테 더 친절하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생길까요? 질문을 들어보면 그 사람이 얼마나 고민을 했는지 대번에 알 수 있습니다.
질문자 K군은 A라는 개념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1도 하지 않고 그냥 날로 남의 노하우를 얻으려는
도둑놈 심보이고 L군은 본인이 최대한 알아볼 수 있는 만큼 노력하고 난 후 정말 모르는 부분만
도움을 요청하는 예의 바른 자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질문은 그 사람을 보여주는 거울과 같습니다. 질문 하나에 인생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쉽게 다른 사람에 정보를 얻는 것은 직장생활에서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며 질문 하나로
본인의 평가가 달라집니다.
결론적으로 직장생활에서 질문을 하려면 최소한 자기가 스스로 깨우치려는 노력을 한 후에
물어보십시오. 그러면 상대방도 당신의 노력을 이해하고 더 가르쳐주려는 마음이 생깁니다.
한번 그렇게 해보십시오. 당신의 평판이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