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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nnecting dot May 11. 2023

3년만의 해외여행 나트랑 여행기

코로나의 여파로 해외여행을 잊은 지가 만 3년이 넘었다. 마지막 여행이 2019년 11월에 호주 시드니를 놀러 간 것이 마지막이었고 그 이후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해서 해외여행은 꿈도 꾸지 못했는데 이제 코로나의 종료가 가시화되니 그동안 억제되었던 여행 수요가 한 번에 터지기 시작한 거 같다. 


우리 가족도 코로나가 터지기 전에는 항공사 직원의 혜택으로 항공권 가격을 싸게 살수 있어 매년 동남아 정도는 갔었는데 3년 넘게 안 가다 보니, 이제는 좀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할 때쯤, 처갓집에서 작년부터 올해는 꼭 나가자는 결의(?)가 생겨 올해 2월부터 예약을 시작하게 되었다.


일단 많은 가족 10명(장인 장모님, 처형 가족, 우리 가족)이 가능 여행이니 가급적 돈에 구애받지 않고 풍족하게 놀고 싶은 마음에 동남아 국가를 가기로 낙점했고, 태국이냐 베트남이냐를 고민하다고 그 당시 태국 비행기 표가 100만 원이 넘는 바람에 베트남을 선택, 그중에 나트랑이 좋다는 소문을 듣고 최종 그곳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베트남은 30만 원 정도면 갈수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저가항공 비엣 넷을 선택했음에도 50만 원이 넘는 금액을 지불해야 했다. 게다가 출발시간이 아침 6시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는 절대 인천공항을 갈수 없는 시간대였음에도 가격대가 비쌌다. 


어찌 됐건 대망의 여행 일이 다가왔고 처갓집과 처형 내, 우리 가족은 새벽 2시 반에 출발하여 인천공항에 3시 반에 도착했다. 새벽 시간에는 확실히 출발하는 사람들이 적어서 굉장히 수월하게 체크인을 하고 비엣 넷을 탈수 있는 게이트로 이동했다. 공항에 사람은 없으나 면세점이 아직 오픈하지 않아 아무런 쇼핑을 할 수가 없었다. (좋은 양주를 사서 나트랑의 해변가에 먹을 꿈은 깨져버림...)


일단 비엣젯은 처음 타본 저가 항공사로 아시아나나 대한항공처럼 full service carrier가 아니므로 음료수나 음식을 제공받지 못하는 건 이미 알고 있었으나, 설마 좌석 앞에 엔터테인먼트 LCD가 없는 줄을 몰랐다. 정말 5시간의 비행시간 동안 항공사에서 주는 서비스는 전무했고 그냥 이동만 해주는 고속버스와 같은 느낌이었다. 여행의 첫번째 재미가 비행기를 타면서 즐기는 재미인데 그런 것이 없으니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아침 6시에 출발하면 현지 아침 9시 반에 도착하니 풀로 그날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점은 좋았다. 


4시간 반~5시간의 비행 끝에 드디어 도착한 나트랑 공항. 역시 빠른 수속을 끝내고 예약한 호텔을 통해 예약한 공항 픽업 서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가 예약한 호텔은 AMIANA RESORT로 나름 나트랑의 리조트 중 고급에 속하는 리조트였고 그곳에서 약 5만 원 정도를 내면 10명이 충분히 탑승할 수 있는 벤을 공항으로 보내준다. 어른을 모시고 가는 여행이라 최대한 호텔까지는 편하게 가려고 했다. 


나트랑의 첫 느낌은 일단 습하고 매우 더웠다. 온도는 34도 정도였으나 습도가 높아 에어컨 없이 밖에 있으면 쉽게 지치는 날씨였다. 하지만 정말 휴양지 다운 sunny 한 날씨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였다. 1시간 정도를 밴으로 타고 도착한 아미아나 호텔은 여타 다른 동남아 리조트처럼 정말 훌륭한 시설과 멋진 view를 보여주었다.

11시 전에 이미 도착을 하였으나 체크인은 2시라 우리는 아점을 먹기로 했고, 이 아미 아나 호텔의 딱 하나의 레스토랑과 수영장별로 야외바가 있었다. 이 호텔의 장점은 앞서 말한 데로 훌륭한 뷰를 가지고 있는 점이나 아쉬운 건 레스토랑이 1개인 것과 실내 실외가 크게 구분이 없이 다 오픈되어 있어서 에어컨이 없이 위에 fan만이 움직여서 후덥지근한 날씨 속에 식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침 조식을 먹을수 있는 호텔 유일한 레스토랑, 왜 레스토랑이 하나만 있는지 아쉬웠다. 


호텔 룸 모습, 샤워실이 밖으로 되어있어 모래등이 떨어져도 상관없어 편리했다.. 


베트남의 유명한 연유 커피


음식 맛은 꽤나 훌륭한 편이였고 베트남의 전통 쌀국수나, 볶음밥, 분짜 등의 음식 퀄리티는 매우 훌륭했다. 단지 과일주스 같은 경우 전혀 설탕을 쓰지 않고 원재료의 즙으로만 나오는 것 같아 맛이 좀 민숭한 맛이었다. 나는 괜찮았으나 단맛을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별 맛이 없는 그런 주스..


4박 5일의 일정 중에 첫날은 피곤한 관계로 밖으로 나가지는 않고 호텔 안에서만 수영 및 식사를 시켜서 먹었고 둘째 날부터 본격적으로 나트랑 시내를 나가기로 했다. 일단 이번 숙소는 뭐 대부분 그렇겠지만 조식이 포함이라 기대 차게 아침 뷔페를 먹었고, 가짓수가 한 30가지가 넘게 있었는데 태국이나 베트남이나 이 정도 퀄리티의 리조트 조식 부패는 항상 훌륭했다.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쌀국수를 가장 많이 먹었지만 다른 베트남 전통음식들도 많았고 각종 과일주스도 5가지나 되어 입맛대로 먹을 수 있었다. 


2번째 날 저녁은 나가서 유명한 시프트 맛집 빈 산이라는 음식점을 갔는데 랍스터를 직접 초이스 해서 먹을 수 있는 곳이었다. 10명의 구성원이라 가장 큰 랍스터라 4마리를 시켰는데 꽤나 맛이 있었고, 가장 맛있는 음식은 굴에 각종 소스를 올려주는 음식이었다.. (아래 왼쪽 첫번째 음식..이름은 기억이 잘..)

무려 랍스터 4마리에 각종 음식 8가지, 음료수 10잔을 시켰는데... 가격은?


총 14만 원 정도가 나왔다. 우리네에서 먹었으면 한 50만 원은 족히 나왔을 텐데 역시 물가 싼 동남아에 여행 온 보람이 있었다. 


베트남에서 시내로 나가는 방법은 당연히 택시를 타는 건데, 관광객에 비용을 후려치는 모습을 태국에서는 자주 보아왔기 때문에 단단히 채비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Grab이라는 앱을 이용하면 사기당하지 않고 정가로 갈수 있었다. 대략 10킬로 정도 가는데 8천 원 정도 들어서 정말 가격은 착했다. 


다만 참 날씨가 너무 습기가 많은 더운 날씨라 야외활동을 하기에는 힘들었다. 덥지만 건조해서 그날에만 있어도 시원했던 시드니하고는 많이 다른 날씨, 뭐 그런 맛에 동남아를 오는 것이긴 하지만 오래 지내기에는 적당치 않은 곳인 거 같다. 


1~2일차 나트랑 여행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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