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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귤씨 Apr 24. 2023

4월 넷째 주 일기

재밌는 인생이야 / CTO들의 대화 / Fusion 알아가기

이번 주 에피소드

1. 재밌는 인생이야: 으른이 되어가는 길과 마성의 그녀
2. CTO들의 대화: 언젠가 나도
3. Fusion 알아가기: Networked attribute와 Spawned






1. 재밌는 인생이야: 으른이 되어가는 길과 마성의 그녀


    이번 주엔 집을 알아봤다. 내가 원했던 조건은 위치와 가격이었는데 워낙 전세사기가 많아 반전세로 월세를 내려고 생각했다. 원하는 필터를 걸어놓고, 검색결과로 나온 몇 안 되는 곳 중 인테리어가 괜찮아 보이는 곳을 골라 부모님과의 톡방에 올렸다.


연차를 아끼라며 부모님께서 먼저 선발대로 발품을 팔아주셨는데 후기는 ‘너무 좁다’였다. 역시 강남역.


엄마는 다녀오신 후 나에게 화가 나고 슬펐다고 하셨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저렇게 좁게 만들 수가 있냐고, 사람이 살 정도는 되어야지 답답해서 어떻게 사냐고, 청년들이 이런 데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너무 화가 나고 슬펐다며 조금은 격한 후기를 남겨주셨다. 그러면서 너 행복하라고 내보내는 건데 저런 데 간다고 하면 보낼 수가 없다며 전세 + 가격대를 높일 것을 제안 주셨다.


사실 첫 자취라 기대가 많았던 터라 현재 내 방만한 크기라고 하니 실망감이 많이 들었고 결국 제안을 수용해 가격 범위를 늘리기로 했다. 이제 위치와 가격이었던 조건에 크기가 추가되니 가격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가격 필터를 수정하니 이제야 어느 정도 살만한 크기의 집들이 보였다.


자 그럼 이제 돈을 마련해야 하는데, 대출을 받아야 했다. 오전반차를 써서 자격, 금리, 한도를 알아보러 주거래은행으로 향했다. 느지막이 일어나 적당한 시간에 아점을 먹고 버스를 타고 가는 데 가는 길이 너무 예뻐 동영상도 찍고 그 기분에 맞는 Cupid 노래도 들었다.


요새 이 노래 너모 조와


알아본 결과 자격은 총 세 가지가 필요했는데, 월급이 해당 은행으로 입금되어야 했고, 신용카드를 사용해야 하고, 청약을 10만 원 이상해야 했다. 금리는 3퍼 후반대에서 4퍼 초반대에 형성되고 있었다. 한도는 수입의 2-3배 정도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렇게 알아보고 회사로 돌아가는데 뭔가 으른이 된 기분이 들어 좋았다. 요렇게 조금씩 세상을 알아가는구나! 멋지다!!! 했다.


돌아가는 길에 산 크리스피 도넛 세투


토요일에는 인셉션을 봤다. 지난 금요일에도 책리뷰를 올렸지만 최근에 SF에 살짝 빠져서 관련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마침 재개봉을 한다기에 지난주 주말 후딱 예매를 했다. 언니가 스트레스를 받은 일이 있었다기에 내가 쐈다. 우히히 (아 친언니 아님)



언니 만나서 오랜만에 용산도 가고 쭈꾸미도 먹고 술도 먹었다. 하도 감자술이 맛있다기에 먹어봤는데 맛있었다.


감자술 저거 제조일자래요 저도 놀래서 물어봄


언니랑 오랜만에 딥톡했는데 너무 재밌었다. 언니가 내 이상형을 물어보길래 말하다 보니 언니랑 성격이 너무 비슷한 것이었다. 역시 내가 언니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었어. 언니가 듣더니 ‘난데?’ 하길래 솔직히 언니가 남자였음 내가 진짜 좋아했을 거라고 했는데 언니가 여자 안 좋아한다기에 좀 아쉬웠다. 뭐 나도 여자 안 좋아해 언니라서 좋은 거지 흥



2. CTO들의 대화: 나도 언젠가


    이번 주에 흥미로웠던 식사자리가 있었다. 첫 회사에서 사수님으로 계셨던 개발자님께서 스타트업의 CTO가 되셨는데 그 첫 회사에 있을 때 CTO님이었던 현 팀장님과 셋이 식사자리를 가지게 된 것이다. 전 CTO와 현 CTO의 대화라니 신기했다.


CTO의 자리에 앉게 된, 나에겐 전 사수님께서 근황을 말씀해 주셨다. 외부 소식을 나도 종종 확인하는데 계신 회사가 많이 성장하고 있었고 마니아들이 있어서 타겟층 사이에선 업계 1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래서 아무래도 만족할만한 생활을 이어가고 계실 것 같았다. 근데 생각과 다르게 힘들고 어려워 보이셨다. 물론 책임감이 커진 만큼 고민도 많아질 거라곤 예상했지만 말이다.


내가 생각하지 못한 고민들이 많았고 그 과정에서 몇 가지 알게 됐다. C레벨 중에선 CTO가 생각보다 힘이 없다는 것, 그래서 방향성을 결정하는데 힘을 실으려면 CPO의 직책 쪽으로 가는 걸 추천하기도 한다는 것, 네이버도 CTO를 없애고 COO 체제로 들어섰다는 것 등을 알게 되었다.


대화 중에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었다.


전 CTO님: 그래도 누군가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사업을 이끌고 계신다는 게 부럽네요.

현 CTO님: 아,, 그러네요. 현재 상황에 되게 불만이 많았는데 다시 깨닫게 되네요. 처음엔 그런 낭만이 있었는데 (하하)


나도 언젠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꿈이 있다. 그 서비스가 크든 작든 말이다. 근데 막상 그 자리에 가면 더 많은 성과, 더 큰 폭의 성장, 그다음 단계의 플랜 등 욕심이 많아질 것 같다. 언젠가 나도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서비스를 만드는 자리에 간다면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마음먹었다.



3. Fusion 알아가기: Networked attribute와 Spawned


    이번 주는 Host와 Join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Unity 쪽보다는 Photon 즉, Fusion을 좀 뜯어봤다. 아 근데 역시 어려웠다. 하나하나 뜯어보면 그래, 뭐 휴 이해는 가는데 무슨 기능을 만들고 싶다 할 때 바로 만드는 건 정말 오래 걸릴 것 같았다. 이럴 때 시간을 많이 들여야 하는 건데 왜 이렇게 열정이 부족하지 싶어 자책도 됐다.


그래도 한 발짝이라도 나아간다는 마음으로! 배운 것들을 읊어보겠다!


프로퍼티들 앞에 [Networked] 이렇게 앞에 attribute가 붙는데 뭐길래 뭔 붙고 안 붙는 것인가. 프로퍼티 앞에 얘를 붙이면 퓨전이 자동으로 이 태그 된 프로퍼티들을 연결해 줄 거라는 거였다. 좋은 퍼포먼스를 제공할 수 있는 데 도움을 준다.


[Networked(OnChanged = nameof(OnXyzChanged))] 이렇게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 코드의 의미는 해당 Networked 프로퍼티에서 변화가 감지되었을 때 OnChange에 해당되는 함수가 실행된다는 의미다.


Spawned() 함수에 대한 내용은 Fusion에서는 새 객체를 생성할 때 새 객체의 Spawned 함수가 호출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Fusion은 네트워크 속성에 사용할 수 있는 구조체-기반 컬렉션 유형을 제공하는데 그중 string에 대해서 NetworkString<_32> 이렇게 쓴다. _32는 크기를 의미한다.






개인적으로 요새 날 봤을 때 내 생활 챙기기 바쁜 것 같다. 내가 맡은 바를 묵묵히 해나가는 게 조금은 버겁게 느껴지기도 했다. 내가 평가받는 만큼 잘 해내는 것 같지 않아서. 모든 방면에서 잘하려고 함은 내 욕심이지만 내려놓기가 너어어무 어렵다.



그래도 해야지 뭐! 할 수 있다!! 다음 주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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