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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화건 Aug 11. 2023

격려

H.N. 소. 우. 주. 지기의 세상 삐딱하게 보기

'용기나 의욕이 솟아나도록 북돋워 줌'

무엇에 대한 내용인지 짐작 가세요? '격려'의 사전적 의미랍니다


힘들고 지친 사람들이 새로운 목표를 가질 수 있게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한 행동에 나설 수 있게 도와주는 행위죠. 개인적으로는 사람이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따뜻한 배려가 아닐까 믿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격려를 "어둠 속에서 이끌어 주는 등대"라고 말했다지요. 이보다 찰떡같은 표현이 또 있을까 싶네요.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누군가에게 다시 일어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 게 격려니까요


저 역시도 어렵고 힘든 시기에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 덕에 크게 엇나가지 않고 지금까지도 나름 잘 살고 있으니 감사할 따름이죠. 여러 사람들이 제 마음에 뿌려놓은 씨앗이 자라나 저도 나누며 살고 있네요. 이런 나눔의 삶이 주는 최고의 효용은 인생의 가치가 물질적인 것만이 아니란 걸 제대로 알게 해 줘서 내적 풍요감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렇게 저에게 만족과 즐거움을 주는 격려는 칭찬, 인정과 더불어 인간관계를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만능열쇠라는 표현이 딱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 미사여구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많은 도움을 받았네요

 



그런데요. 살아 보니까 생각지 못한 상황과도 종종 맞닥뜨리게 되더라고요


다른 많은 것들이 그러하듯 격려 역시 때와 장소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그 어떤 것에게도 '항상'이란 게 주어지지 않음을 잊을만하면 상기시켜 주었죠


생활을 하다가 숨 쉬기가 너무도 어려운 상황이 되면 살기 위해 그리고 살리기 위해 산소 호흡기가 필요하잖아요. '격려'는 이런 게 아닐까요

이런 상황에선 산소 호흡기를 대주는 사람이 중요하다 흔히들 생각하곤 하지만 받는 사람의 태도와 선택에 따라서 결론이 바뀌기도 하더군요. 아무리 좋은 의도였어도 상대가 거부한다면 의미가 없어지니까요. 의욕과 선의가 늘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없다는 건 딜레마가 되었죠. 풀기 힘든 숙제... 그래서 더 가치가 있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살면서 뼈 아픈 경험을 통해 얻은 지혜 중 하나가... 격려가 아무리 만능키라 해도 언제나 옳은 건 아닐 수 있다는 거였요. 물론 필요한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사용해서 자신감과 자존감을 올려주는 건 좋은 거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부정적 피드백을 활용해야 할 경우도 생기더군요. 아무리 좋은 것도 과잉이 되면 백해무익해지니까요. 저 역시도 닥치고 격려 등 긍정적 피드백에 매달려 살다가 마음에 상처를 받은 적이 여러 번 있거든요


영원히 옳은 것도 그렇지만 항상 그른 것도 없는 게 세상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나만의 세상에서 알면서도 모자라게 살아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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