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멘토파일럿 Jul 02. 2023

투자에 중개사 자격증까지 필요해?

무료로 공인중개사 자격증 따는 법

아이는 한참 어리고 나이는 들어가는데 지금 직장에 정년까지 다닐 수 있을까라는 걱정에 밤잠 설치시는 분들도 있으시죠? 그래서 그런지 정년도 없고 서울의 값비싼 부동산 한 건만 중개해도 수천만 원의 수수료를 얻을 수 있다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에 도전하시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저 역시 재수 끝에 자격증을 취득했는데요. 그 후기를 지금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에 도전하게된 계기

저는 부동산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것이 없었던 월급쟁이였다가 2018년부터 우연한 기회로 경매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경매는 빌라나 아파트로 시작하시는데 반해 저는 토지를 맨 처음 배웠고요, 지금도 토지경매로 꽤나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공부에는 끝이 없고 특히 토지는 알아야 할 내용이 너무 방대해서 좀 더 깊이 있고 체계적안 공부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특히 공법과 세법 관련 지식이 부족하다고 판단되어 공인중개사 자격증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2021년 32회 동차도전

제가 활동하는 경매카페에도 공인중개사 자격을 획득한 분들이 몇 분 계셨고 부동산 투자에 대한 경험과 지식도 조금은 있는 편이어서 사실 만만하게 생각한 면도 있었습니다. 21년은 코로나로 인해 제가 몸담고 있던 항공업종은 치명타를 입어 저는 집에서 휴직, 즉 백수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집에만 있을 수는 없어 여러가지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가 시험 3개월을 앞두고 집에 틀어박혀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교재는 지인에게 얻은 20년(과년) 핵심요약집과 유튜브, 네이버 카페 등 에서 제공하는 무료 인강을 시청하고 관련 자료를 pdf로 다운로드하여 사용했습니다. 결과는 1차 민법과 부동산학개론은 여유 있게 합격했지만, 2차 공법, 중개사법, 등기법, 세법 과목은 단 한 문제 차이로 불합격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운이 좋거나,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하거나, 더 양질의 콘텐츠로 공부하거나 하면 합격은 가능한 시험이란 말이기도 합니다.  


2022년 33회 2차도전

한 문제 차이로 불합격 후 엄청난 좌절감으로 두 달 정도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 도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22년에는 2차 네 과목만 합격하면 되지만 22년에 시험을 보지 않거나 실패할 경우 처음부터 1,2차 시험을 다시 합격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마침 2월 초쯤에 홈쇼핑에서 제세공과금까지 100% 환급해 주는 에*윌 무료환급과정이 있어 104만 원을 결제하고 강의를 신청했습니다. 22년부터는 휴직을 마치고 다시 직장일을 시작했지만 합격하지 못하면 다시 모든 과목을 처음부터 공부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100만 원이 넘는 돈을 날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틈날 때마다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과목평균 60점 이상, 40점 미만의 과락이 없어야 합격입니다. 저는 평균 75점, 최저점수는 공법에서 70점을 획득하여 합격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전액 환급받아 무료로 수강한 셈이지만 21년 도전 때 누구나 무료로 수강이 가능했던 강의와 22년 유료결제 후 듣는 강의와는 질적, 양적 모든 측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음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누군가 공부법을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저는 유료결제 후 열심히 공부해서 나중에 환급받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합격 후 느낀 소회는 누구나 합격 가능한 시험이란 것입니다. 단지 지루하고 힘든 긴 시간을 묵묵하고 끈기 있게 버텨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되는 시험입니다.  


당신이 공인중개사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만약 돈을 벌고 싶고 그 방법으로 부동산을 택하신다면 공인중개사 시험공부는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데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가령 토지를 경매로 낙찰받아 수익을 올리고자 한다면, 토지 물건에 대한 분석, 권리분석, 감정평가서 보는 법 등을 당연히 알아야 하고, 낙찰을 받았다면 소유권이전을 위한 등기 치는 방법, 취득세, 보유세, 양도세 등 관련세법 등 부동산 전반에 있어 알아야 할 것을 총망라하여 자격증 공부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은 많은 내용을 잊었습니다. 하지만 모르는 것이 나왔을때 정답을 찾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도서관의 다양한 장서를 색인으로 분류하듯, 관련내용을 어디에서 어떤 검색을 통해 찾을 수 있는 능력은 투자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돈공부에 관심이 있어 제 글을 읽고 계신다면 경매컨설턴트, 법무사, 중개사, 행정사에게 건건마다 수수료를 지불하면서도 아쉬울 것이 없는 부자는 별로 없으리라 판단됩니다. 수백에서 수천만 원의 종잣돈을 가지고 어떻게 불려볼까 고민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시겠죠. 투자에 있어 아는 만큼 아낄 수 있고, 모르는 것, 할 수 없는 것은 비용이 됩니다. 이전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쉽게 벌리는 쉬운 돈은 없습니다. 남들이 다가가기 어려운 혹은 알지 못하는 곳에 돈이 있습니다. 할 수 없는 것 못하는 것이 아니라 끈기가 없어서 안 하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털렸다고? 내 그랄쭐 알았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