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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진희 Jan 16. 2021

책방소리소문 기획 전시

21년 1월 7일~ 3월 10일

한 달을 쉬며 건강을 되찾고 이제 책방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으려 합니다. 2021년이 밝았지만 여전히 세상은 비슷하게 돌아가지요. 그래도 그 안에서 늘 돌파구를 찾으려 애쓰는 작가분들이 많이 계셔서 다양하고 좋은 책들이 끊임없이 태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을 조금씩 다르게 볼 수 있게 다양한 의도를 가지고 기획전시를 해왔었습니다. 올 해도 역시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는 눈을 밝히고 끊임없이 애쓰는 작가분들과 함께 다양한 기획을 준비해 볼 예정입니다.



기존에 지역 작가와 협업을 하며 나무, 고전 문학의 재해석 등의 화두를 던졌는데, 이번에는 좀 더 세상의 문제와 그에 대한 우리의 태도에 집중해보려고 합니다.

이번 1월에서 3월까지 진행될 기획의 주제는 바로 ‘제로 웨이스트’입니다.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는 일상 속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최소화하고 줄여나가는 운동입니다.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인해 각종 모임이나 외부 활동에 제한이 생기면서 배달이나 포장이 급증했습니다. 그로 인해 일회용 쓰레기는 더 많이 생산되었지요. 그로 인한 환경오염, 미세 플라스틱의 공격, 생태계 파괴 등의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인지하고 해결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최근 과대포장이나 일회용품,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포장재가 없는 상품과 일회용품이 아닌 재질로 구성된 상품들을 파는 상점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는 섬이라 쓰레기 처리에 대한 자원의 한계가 뚜렷한 곳입니다. 그래서 환경에 대한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있는 분들이 조금 더 많이 계신 것 같습니다. 제주 지역에서도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포장재가 없는 상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중 ‘지구별가게’와 함께 이번 기획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지구별가게


-제주시 월랑북 2길 16

-064. 711. 8291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https://m.smartstore.naver.com/thedayinjeju​​

-지구별가게는  함께하는그날이라는 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브랜드입니다. 함께하는그날은 대한민국 모두가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를 즐기는 그 날까지 여러 활동을 기획하고 생산하고 교육하는 다양한 활동을 하는 협동조합입니다. 2016년 일명 ‘깔창 생리대’ 보도 이후, 마음을 모아 면생리대를 만들어 나누는 일을 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협동조합의 문을 열었습니다. 더 나아가 지구를 지키기 위해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나갈 수 있도록 다회용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캠페인과 교육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함께하는그날 협동조합과 그곳에서 운영하는 제로웨이스트 상점 ‘지구별가게’


이런 좋은 일을 하는 공간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아마 많은 분들이 모르고 계셨을 것 같습니다. 다회용품과 포장재를 쓰지 않고 내용물을 덜어서 판매하는 상점이 있다는 것조차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니까요. 요즘은 액체로 된 세제나 샴푸 등을 직접 가져온 공병에 덜어 판매하는 가게들이 늘고 있습니다. 세제뿐 아니라 먹거리도 그렇게 덜어 판매하는 곳이 늘고 있지요. 과대포장과 일회용품이 너무 익숙하다 보니 그것을 안 쓰는 방법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고 살아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삶 속에서 일회용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 과정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제로 웨이스트의 시작은 대단한 것부터 할 필요는 없습니다. 모든 것을 싹 다 바꾸면 그만큼 쓰레기가 또 발생하게 되지요. 가지고 있는 것은 끝까지 다 소진하여 사용하시고, 그 외의 쓰레기를 줄여가며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대나무 칫솔 하나로 플라스틱 칫솔 4개를 절약할 수 있고, 고체 치약을 사용하면 튜브형 포장재가 발생하지 않아 쓰레기를 줄일 수 있지요. 천 행주를 사용하면 화장지 7,300개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작은 대용품 하나하나가 모이다 보면 환경을 해치는 물건들이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고 더 깨끗한 지구를 지킬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지구별가게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 중 제로웨이스트를 시작하기 좋은 몇 개의 상품을 책방에서 함께 소개하고 판매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환경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고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들도 함께 소개합니다.


이런 작은 공간에서 만들어낸 기획이 작지만 강한 힘을 가져서 삶을 변화시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름다운 자연은 무한한 것이 아니니 더 망가지기 전에 함께 지켜나갔으면 합니다. 아름다운 제주의 푸른 바다도, 맑은 하늘도, 시원한 바람도 우리의 작은 손길로 지켜내길 바랍니다.


책방 기획코너 전시 모습과 상품 진열



제품 소개도 해두었습니다. 자세한 것은 직접 설명도 해드립니다^^






책방 소리소문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를 위한 다회용품


-대나무 칫솔 :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아 자연 분해되는 칫솔입니다. 소각을 하더라도 유해한 물질이 배출되지 않아 환경보호에 도움이 됩니다.

-고체 치약: 튜브형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아 남기는 것이 없는 치약입니다.

-사이잘삼 수세미: 식물에서 추출한 섬유로 만든 수세미입니다. 밧줄을 만들 만큼 강하고 질감은 부드러워 수세미로 사용하기 좋습니다.

-소프넛: 거품이 나는 천연 열매입니다. 주머니에 30g 정도 담아 세탁할 때 쓸 수 있고, 물과 함께 끓여 주방세제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밀랍랩: 천에 밀랍을 입혀 비닐 랩 대용으로 사용합니다. 밀랍의 항균작용과 방수 작용으로 인해 식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 디쉬바(고체 주방세제): 비누처럼 생긴 디쉬바는 설거지할 때 수세미에 묻혀 사용하면 됩니다. 비닐이나 플라스틱 통을 남기지 않으므로 환경보호에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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