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16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스트라빈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D>

발란신의 발레 <바이올린 협주곡 D>

by 아트 서연 Mar 09. 2025
아래로

힐러리 한이 연주한 스트라빈스키<바이올린 협주곡 D>를 듣다가 '왠지 춤곡 느낌이 나는데?'

브런치 글 이미지 1


생각이 든 김에 유튜브 검색했더니 발란신의 작품도

나오고, <The Cage>라는 제목으로 제롬 로빈스의 작품도 나왔다. 발란신은 1970년대에, 제롬 로빈스는 1950년대에 만들어서 시대적 차이는 있다.


평생 발레 작품에 깊게 관여한 작곡가들은

발레와 아무 상관없는 곡들에서도 춤곡 느낌이

나는구나. ㅋㅋㅋ

마치 차이코프스키 교향곡에서 발레 DNA가 느껴지는 것처럼 스트라빈스키의 음악도 그렇네.

그러니까 차이코프스키, 스트라빈스키는 애초에

발레 음악 작곡가가 되실 운명으로 점지되셨던 분들이었나봐.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으로 프레데릭 애쉬튼도

<Scnese de Ballet>라는 제목으로 작품을 만든

바 있지만 예쁜 튜튜, 예쁜 안무, 예쁜 거를 좋아하셨던

애쉬튼의 안무 성향하고는 솔직히 안 어울린다.

다만 이제 막 설립된 신생 발레단인 로열 발레단

무용수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만든 작품인듯 하고,

스트라빈스키 음악에 <잠자는 숲속의 미녀>중 '로즈 아다지오'를 패러디한 안무에, 온갖 고전발레 테크닉을 다 넣어 자신의 뮤즈인 마고 폰테인을 위해

창작하셨으나 차라리 다른 음악을 썼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그냥 협연자와 오케스트라 반주가 따로 노는 느낌.

https://youtu.be/aeh9hTn2TNY?si=yzwrqe-ff7RTOTyp



제롬 로빈스의 <The Cage>는 처음 알게 된 작품인데,

이건 딱 봐도 나름의 스토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역시 안무 천재다.


그러나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이 발란신의 안무에서

가장 빛이 나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이건 발란신의 안무도 똑같다.

발레 <주얼스>만 보아도 그렇다.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으로 만든 '루비' 파트의 춤이

가장 발칙하고 생동감있다.

https://youtu.be/DSOsjLYaA88?si=g7FCoEIEGBEIIKjt



스트라빈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에서

관악기의 선율에 리듬을 타는 바이올린 독주의 연주가

도드라지는데, 발란신은 그걸 상체로는 선율을

표현하면서 무용수들의 발끝으로 바닥에 찍는 춤으로 리듬을 표현했다. 특히 스트라빈스키 음악의 리듬에 발레리나들이 토슈즈로 바닥에 내리꽂는 스텝은

마치 독일 리트가 시와 음악이 하나가 된 것처럼

발란신도 춤을 스트라빈스키 음악의 선율과 리듬

하나하나에 새겨서 넣은거라고 생각하면 되려나.

https://youtu.be/ZMG7_RAXiN8?si=9SVNyr2YAcL062ux


덧붙임) "발레와 함께라면" 부엉이, 토끼눈이 되는

나는 이렇게 안 듣던 음악도 듣고 있다.

나 "발레와 함께라면" 브루크너 교향곡도 들을 수 있을 거 같아!


음식 편식하듯이 음악도 편식하는 나는 스트라빈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D>를 오늘 처음 들었다.

https://youtu.be/Wn6K53W_Nu0?si=-0Xr8-y0roRNioD7


매거진의 이전글 오늘은 모리스 라벨의 생일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