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 By Step
어느새 우리 주위의 초록한 기운이 더욱 짙어지고 더운 여름의 공간으로 성큼 들어가 있는 한 주였습니다. 이렇게 자연은 늘 한결같이 우리에게 약속이나 한 듯 때에 맞추어 변화의 과정을 묵묵히 보여주는데요. 자연과 야생동물의 그 세세한 흐름의 변화들은 관심을 두고 관찰하는 자에게만 특별한 선물처럼 쥐어지는 것 같습니다.
최근의 아이바오도 마치 자연스럽게 계절이 바뀌듯이 변화의 단계를 한 걸음 한 걸음 당당하고 차분하게 순리대로 밟아가고 있습니다.
자이언트 판다는 신비한 생태적 특성을 많이 가지고 있는 야생동물입니다. 그중 하나인 이 시기의 암컷 판다의 특성에 대하여 여러분들과 함께 공감하고 이해하는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판다는 계절성 단발정 동물로써, 봄의 짧은 기간에 이성을 만나 사랑을 나누고 여름에 출산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사랑을 나눈 모든 암컷 판다가 임신하는 것은 아닙니다. 크게 아래와 같이 구분할 수 있겠습니다.
1) 봄에 호르몬 변화가 없고 사랑을 나누지 않아 임신 증상이 없는 경우 (비임신)
2) 봄에 호르몬 변화가 있고 사랑을 나누지 못한 채 임신 증상이 없는 경우 (비임신)
3) 봄에 호르몬 변화가 있고 사랑을 나누지 못한 채 임신 증상을 겪는 경우 (위임신)
4) 봄에 호르몬 변화와 사랑을 나누었으나 임신 증상만 겪고 출산이 없는 경우 (위임신)
5) 봄에 호르몬 변화와 사랑을 나누고 임신 증상에 이어 출산으로 이어지는 경우 (임신)
현재 아이바오는 4번과 5번의 임신 증상 과정에 있는 상황으로 결과를 떠나서 그에 준하는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아이바오는 야생동물로써 이 기간을 위해 그동안 축적한 영양을 활용하면서 식욕보다는 활동을 자제하고 수면과 휴식으로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아이바오의 생활 유형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어서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을 수 있으나 스스로 현명하게 잘 대처하는 양상들이니 우려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이제부터는 추가로 사육사와 수의사들의 한발 앞선 보살핌과 검사, 가장 안정된 공간에서 가까이 신체 및 변화를 감지하는 집중 관찰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바오는 좀 더 사육사와 수의사들의 밀접한 관리가 필요한 시기가 도래하여 오는 6월19일(월)부터는 당분간 내실에서만 생활하게 된다는 것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따라서 아이바오가 이 시기를 건강하게 보내고 다시 우리에게 모습을 선보이기 전까지 여러분과 아이바오는 내일(6/18)까지 만남과 인사를 나누시면 되겠고, 대신하여 월요일(6/19)부터는 푸바오를 종일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아이바오가 차근차근 변화를 겪고 있지만 그에 따라 신속한 결정과 대응이 필요한 시기이기에 아이바오를 만날 수 있는 남은 시간이 다소 갑작스러울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바오의 임신이나 출산 여부에 따라 내실 생활의 기간이 현재로서는 잠정적일 수밖에 없는 점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지금처럼 계속 아이바오의 행복을 한마음으로 응원해 주신다면 어느새 아이바오의 또 다른 건강한 변화와 소식 속에서 우리는 함께 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 순간이 어쩌면 새로운 시작일지도 어쩌면 일상으로의 회복일지도 모르지만, 모든 게 우리에겐 감사한 선물일 것이라는 건 변함이 없겠습니다. 우리의 아이바오는 암컷 판다로써 충분히 잘 해내고 있으니, 걱정과 우려 보다는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관련한 모든 일에 있어서 아이바오의 건강과 안정을 최우선으로 선택하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또 차근차근 변화하는 소식을 전해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한 번 더 성숙할 아이바오를 응원하며
송바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