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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반 홍교사 Oct 12. 2024

함께하는 시간

-주말 가족 나들이('허준 축제'를 다녀와서)

'조너선 하이트' 교수님이 쓰신 '불안세대'에는 디지털 세계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좋지 않은 지 설명하고 있다. 책 내용 중에 이런 말이 있다.

놀이는 아동기에 아이가 하는 일인데, 어린 포유류는 모두 동일한 작업에 몰두한다. 그것은 열심히, 그리고 자주 놀면서 뇌의 회로를 연결하고 완성하는 과정이다('불안세대, 조너선 하이트 저).


특히나 디지털 기기 대신, 부모나 교사, 감독자가 없이 하는 '자유놀이'가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하였다.


또한,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미스터 몰입과의 대화'에서 미하이 교수님은 '자유로운 감정은 우리가 규칙을 따르기 때문에 생긴다'라고 하였다.


 이 책을 보면서도 아이들에게는 규칙안에서 이루어진 자유놀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방과 후 게임 영상을 일정 시간 시청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규칙을 정하고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적인 놀이를 즐기도록 할 수 있을까도 고민한다.

 

'혹시 너무 오래 보는 건 아닐까?, 보면 안 되는 걸 보면 어떡하지?'


미리 지레짐작 걱정을 하는 나의 모습보다는 1) 언제까지 볼지, 2) 무엇을 볼지 함께 이야기 나누기, 3) 더 재밌는 놀이들을 함께 하기를 해보려고 한다.



오늘은 아이들과 허준 축제를 다녀왔다.

여전히 낮 기온은 높아서 몸이 힘들어도 했지만, 맛있는 것 사 먹고, 에어바운스도 타고, 연못의 물고기들도 보고, 비눗방울도 날리며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냈다.


돌아오는 길은 너무 피곤하고 다녀와서 달달한 커피를 타서 후루룩 마셨지만 그저 가족과 함께하는 이 시간들이 참 소중했다.


가을날이 깊어진다. 남은 한 해 아이들과 눈을 마주치고 목소리를 듣고, 이야기를 나누며 좋은 추억들을 하나, 둘 더 만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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