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키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 안에는 큰 보석이 있다. 그것들을 갈고 닦아서 각양각색의 보물을 만든다. 그걸 지켜보는 것이 부모의 역할일 것이다.
나의 멘토님이 추천해주신 책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저)'라는 책에는 이런 문장이 있다.
마음은 불확실성에 직면할 용기를 낼 때 성장합니다.
우리의 무지를 편견으로 가리지 않을 때,
우리 마음대로 앞일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참아낼 수 있게 될 때 우리는 가장 현명해집니다.
아이들을 대할 때 부모의 틀을 가지고 맞고 틀린 것을 정하게 되면 나중에 아이들이 가정을 벗어나서 자신의 생각을 견고화하기 힘들다. 물론 가정의 가치관과 교육관을 아이들에게 잘 알려주는 건 너무나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부모의 기준으로 아이의 행동을 맞고 틀린, 좋고 나쁘고의 이분법으로 판단하고 비난한다면 아이들은 답답한 마음을 느낄 것이다. 일관된 훈육이 중요하지만, '닫힌' 통제가 아닌 '열린' 가능성을 두고 아이들의 행동을, 마음을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불확실성'
우리는 불확실성을 지극히 싫어한다. 명확하고, 계획을 세워서 계획대로 일을 진행하면서 안정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런데,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내 마음과 같지 않다. 실수하고, 산만하고, 매우 부산하기도 하다. 그러면 우리는 참기가 힘들다. '왜? 도대체 왜?' 라는 생각을 하고, 나를 골탕먹이기 위해 일부러 그러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냥 그런 존재다. 실수하면서 배우고, 실패하면서 또 성장하는 존재 말이다.
그래서 그 상태 그대로 불확실함을 그저 기다려주고 인정해주고, 믿어주어야 한다.
유치원에서 만난 아이들을 보면 어떻게 클까 미래가 기대되는 아이들이 있다.
다른 친구를 배려하고, 상냥하게 말하고, 자신의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하고, 표현도 잘 하는 아이들이 그렇다. 그런 아이들을 다른 친구들도 좋아하고 같이 놀고 싶어했다. 그 부모님이 참 궁금해지기도 했다. 어떻게 아이를 양육하시는지 보고 싶기도 하고 말이다.
우리 아이들을 바라보는 다른 사람들은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생각할까 갑자기 궁금해졌다.
우리 아이들의 사회 생활은 어떨지 말이다. 분명한 건 집에서 하는 행동을 밖에서도 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집에서 우리 부모는 아이들에게 어떤 양육을 해야 할까 고민이 된다.
조금은 불확실하고, 조금은 내 기준에 미치지 못할지언정 그저 스스로 하도록 믿어주고 기다려주고 지지해주는 부모가 되는 것.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단 한가지 과업이다.
'아이가 스스로 하도록 지켜보는 것'에는 부모의 기준의 내려놓음이 필요하고, 불확실함을 견뎌내야 한다. 내 기준을 내려놓고,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저 믿어주는 것. 오늘도, 내일도 내가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