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어디로 튈지 신도 모른다

꽃처럼 예쁜 나의 땡땡이

by 마리혜

평생 부자가 되어 본 일이 없기에, 한때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해 깊이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다.


IMF 외환 위기 때, 외화 보유액이 바닥나고, 단기간에 대기업과 은행 파산이나 부도, 대량 실직, 금융 불안 등, 위기를 알리는 충격적인 소식들이 매스컴에 연이어 올라왔다. 그러한 사회적인 분위기는 현재의 삶은 물론이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더 부추겼다.


다행히 우리는 살림까지 크게 영향받지는 않았다. 세 아이의 사교육을 줄이고, 시골 생활에 박봉이지만 안정적인 수입과 빚이 없었다는 이유가 그나마 위기를 덜 느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세 아이를 교육하고 그럭저럭 밥이야 먹고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좋은 교육? 좋은 물건, 무엇을 하든 돈을 생각하기보다 질 좋은 교육, 질 좋은 환경 등, 망설임 없이 투자할 수 있는 경제 여건이 절실했다.


한 마디로 그럭저럭 밥 먹고 사는 삶을 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기적 같은 삶을 선사받을 일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주식 투자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2007년쯤으로 기억된다.


큰돈으로 욕심을 내서 시작했던 것은 아니었다. 잠시 위기의식을 느껴 마음이 출렁거렸을 뿐 조금씩 저축하듯이 꾸준히 모아갔다. 주식 공부도 열심히 했다.


전문가 강의와 주식 관련 책도 꽤 읽으면서 슬기롭게? 투자 생활을 이어갔다. 그렇다고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어쩌다 매매하는 정도의 지식일 뿐이었다. 주식은 신도 모른다고 하지 않나.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에 쌀 때 사서 비쌀 때 사는 방법밖에 없었다.


어느 때는 초기 투자에서 어쩌다 보니 300% 수익을 올린 후에, 멋지게 던지고 나와서 남편에게 자동차를 선물한 일도 있었다. 잦은 매매는 지양했다.


그 후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한 종목이 남아서 수년간 버텨주었다. 이제야 주먹을 불끈 쥐고 저 한 몸 불사르고 있다. 얼마나 기다려왔던 시간인지. 차트의 모양이 꽃처럼 예쁘다.


꽃처럼 예쁜 나의 땡땡이가 고마워서 기분 좋은 날, 주책스럽게 공유해 본다. 긴 투자지만 초보 투자자임을 밝히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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