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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 취하다 Oct 15. 2024

건곤일척 ; 일꾼의 결단력? 무모한 올인?

사자성어로 돌아본 직장 20년, 앞으로 20년

건곤일척 (乾坤一擲)
운명을 걸고 단판걸이로 승부를 겨룸
 ※ 하늘과 땅을 걸고 단 한번 던진다. 즉 결과를 하늘에 맡기고 승패와 명운을 마지막으로 거는 승부라는 뜻. 중국 당(唐)나라 문장가 한유가 항우와 유방의 쟁패를 노래한 시에서 유래되었다.


 건곤일척. 결단력 있는 용감함일까? 올인으로 가진 것 모두를 탕진하는 무모함일까?

 폼나게 주사위를 던지는 순간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다. 이름을 남긴 정치가, 큰 부를 이룬 사업가는 결정적인 순간 주사위를 던져 성공을 이끈 이들이다. 일꾼에게 건곤일척은 성공을 위한 기회일까, 생명력을 빼앗아가는 독일까?




  신규 사업 공개 인원 선발 공고가 떳다. 고생 길이 불보듯 뻔하기에, 실패의 위험이 보이기에 모두들 꺼려한다. 꿈과 열정을 가진 일꾼은 당차게 도전한다. 주사위를 던진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아, 이런!' 프로젝트는 실패한다. 실패의 낙인을 일꾼은 험난한 길을 돌아가야 한다.

  '오! 대박!' 프로젝트 대성공. 일꾼에게는 곧게 뻗은 고속도로가 펼쳐진 듯 하다. 성취감과 좋은 인사평가는 시간이 지나 희미해 진다. 일 잘한다는 소문으로 어려운 일들이 몰려온다. 앞서감에 도취되어 거침없이 일을 한다. 쌓여가는 일에 지치고, 거침없는 업무 추진으로 동료들은 점점 멀어진다. 그렇게 일꾼은 생명력을 잃어간다. 동료들의 견제, 불화, 지쳐가는 체력으로 점점 속도가 느려진다. 저 뒤에 있던 동기들이 추월해 간다.


  빛나지는 않았지만 무난히 자기 일을 하던 동료는 장수 일꾼으로 정년을 향하고 있다. 굳이 힘들게 갈 필요가 있을까? 본인의 사업, 독립을 꿈꾸는 이에게는 건곤일척은 한번쯤 거쳐야할 과정이다. 새롭게 시작하기 위한 출발선이다. 주사위를 던지기 전에 바닥을 잘 고르고 게임판을 견고히 만든이는 성공에 가까이 다가갈 것이고 무작정 던진자는 실패라는 교훈으로 성장의 시간을 가질 것이다.


건곤일척! 위험해
주사위를 품어라!


 일꾼으로서의 삶을 추구한다면 건곤일척을 권장하지 않는다

 넷플릭스 돌풍에서 경제부총리 정수진은 말한다

 "핵무기가 그래요. 손가락에 버튼이 올려져 있을 때 가장 강하죠"


  일꾼에게 주사위는 두손에 꼭 쥐고 있을 때 강력한 것이다. 주사위를 던져지면 평가를 받게 되고 그 가치가 드러나게 된다. 자신의 카드가 모두 보여지는 순간 일꾼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지고 대체 가능한 일꾼이 된다. 회사는 더 저렴한 일꾼을 찾는다. 일꾼으로서 생명력이 가득한 순간은 100% 의 성과를 내면서 그 일이 대체하기 힘들 때이다. 일꾼이 자기만의 카드를 가지고 있을 때 회사는 일꾼을 두려워 한다.


[건곤일척_직장인 해설]

당당히 자신을 뽐내고 싶은가?

멋지게 주사위를 던지고 싶은가?

자신만의 카드를 가지고 있는가?


  새로운 출발을 희망한다면 건곤일척하라. 멋지게 주사위를 던져라.

  일꾼으로서의 생명력을 오래 유지하고 싶은가? 멋지게 주사위를 던져 주위의 시선을 받는 것은 한순간이다. 주사위를 들고 있을 때 일꾼의 힘이 가장 강력하다. 가슴 속에 보이지 않는 카드가 숨겨져 있을 때 회사는 일꾼을 두려워한다.


  주사위를 꼭 던져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비밀 카드를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주사위를 들고 있을 용기
카드를 꼭꼭 숨기는 인내


  최후의 순간, 새로운 시작의 때를 기다리며 건곤일척을 미루어라. 주사위를 가슴에 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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