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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섭 May 21. 2024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

안과 질환의 원인(백내장,녹내장 등) 

모든 대사는  그 흔적을 남깁니다.

음식을 먹고 인체에서 영양분을 흡수하고 에너지화하는 과정에서   호흡과  땀, 대소변의 대사산물이  발생하는 것처럼  흔적을 남기게 됩니다.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환자분이  수개월 사이에 갑자기 눈이 침침해져  병원에 갔더니 백내장 진단을 받고 수술하였다며  내원하여  상담하였었습니다.


눈이란 장기는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정보를  취급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시시각각  보이는 외부 정보를  처리해야 하므로  마치 컴퓨터의 수많은 CPU가 동원되는 것과 같으며  대뇌에서도 시신경을 담당하는 중추신경계의 분포는  후두에 위치하고 많은 영역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칩이 고도화하면서 많은 전기를 소모하고 아울러 열의 방출이 많아지는 것처럼  눈의  위상도 그것과  유사합니다.


아울러 눈으로 가는 혈류는  심장의 방출로 대표되는 전신 혈관망을 통해 전달되므로  눈 자체의 문제뿐만 아니라  전체 컨디션에도 밀접한 영향을 받습니다.


매우 추우면 신체의 다른 부위들은  모자나 옷을 착용하는 등의 보온 행위를 하지만 눈만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추위에 강함을 보여주는데 이는 다른 말로 안구(눈)가 다량의 열을 방출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인체 구조적으로  상부에 위치하여 열의 방출에 이로움이 있기 때문이며  눈이 피로한 경우 예외 없이  열감이나 이로 인한 안구 건조증 등의  열이 많아서 오는 문제이지  눈이 서늘해서 오는 문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상열하한`에서 언급하였지만  수면이 부족하거나  운동이 부족하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거의 다  불면 등 수면 부족과  만사 귀찮음으로 운동 부족을 겪게 됨)  신체가 과열되기 시작합니다.


이를 `화병`이라 통칭하는데  갱년기 증후군 등으로 표현됩니다.

속에 화가 많이 생성되면  마치 옛날 시골집에서  아궁이에 불을 때는 현상이 시작됩니다.


아궁이에 불이 지펴지면 어딘가로 그 열기가 흘러 나가야 하는데 그곳이 바로 굴뚝입니다.

인체도  같은 원리가 작용하며  열은  상승하려는 속성이 있어  인체의 최상부인 머리에 모이게 됩니다.


에어컨 실외기처럼  더운 피를 표피로 많이 돌려 열의 방출을 도모하는데  그 현상이 얼굴이나 머리 부분의 혈관의 팽창입니다.


그래서 술을 먹거나 잠을 설치거나  거짓말을 하는 경우  심장의 박동량을 올려  신체의 상부인 얼굴이나 머리 목덜미 등으로 혈류량을 증가시켜  빨리 안정을 얻고자 합니다.

그래서 얼굴이 빨개지는  까닭이랍니다.


한편  머리의 구조를 보면 헬멧처럼 딱딱한 뼈로  덮여있고  눈(안와) 부위에만  열려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압력을 받으면  머릿속 혈관도 압박을 받아  뇌압이 상승되는 현상을 초래하게 됩니다.

압력이  안와를 통해 삐져 나오려고 하는 데  그 느낌을 흔히 `눈이 빠질듯하다`라는 표현하곤 합니다.


그래서 안 와(눈동자)는  혈관이 팽만과 더불어 국소적으로 열의 발생이 많아지게 됨으로써  마치 아궁이의 열을 외부로 방출하는  굴뚝과 같은 위치에 놓이게 됩니다.


과거부터  큰 우환을 겪으면  며칠 만에 머리털이 하얗게 변하거나  눈이 먼다는 얘기들이  있어왔습니다.

머리털은  비록 모낭에서 멜라닌 색소가 소진되었더라도 자라는 속도가 있기에  과장되는 표현 같지만

눈 건강은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밀폐된 안구 내에  혈관이 압력을 받아 팽창하니  망막 출혈이나 망막 박리 가능성이 높아지며  아울러 녹내장의 큰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또한  수정체에는 크리스탈린이라는 투명한 단백질이 있는데  열을 받으면  마치 계란 흰자가  불투명하게 변색되는 것과 같은  단백질의 재조합이 일어나서  백내장을  유발시키게 됩니다.


몽골 초원에 사는 몽골인들은  깨끗한 하늘 아래  자외선 차단도 없이 야외에서 많은 활동을 하지만  눈 건강은 누구보다 좋음을  여러 통로를 통해 들었으리라 봅니다.


위에 언급한 환자는 직장 문제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멀쩡했던 눈이 3개월 만에 갑자기 백내장이 발생한 것은 이와 같은 이치입니다.


이외의 대부분의  안과 질환들이 이 영역의 범주에서 살펴보아야  근본적 치료법에 접근하리라 봅니다.


평소 눈 건강을 위해서는  밤에 숙면이 가장 중요하며  낮에는 많은 활동(운동)으로  화(火)를 방출함으로써  

눈의 노화를 방지하는 첩경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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