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염(여드름, 아토피, 건선)이 말하는 것

피부염의 발생 원리

by 정희섭

`얼굴이 무기다!`

현대인들에게 두말이 필요 없는 문구일 것이다.

과거처럼 육체적 능력을 중시하는 사회가 아니므로 나를 어필할 강력한 요소로 부각된다.


그래서 깨끗한 피부, 탄력 있는 얼굴은 모든 사람들의 로망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왜 피부에 트러블을 만들어 나를 괴롭힐꼬? ㅠ


매번 강조하지만 인체는 모험을 하거나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해가 되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

`내 코가 석자다`란 말이 있듯이 그것보다 더 중요한 사항이 발생했다면 우선시되는 것에 집중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엇보다 왜 그 증상을 만들어야만 하는가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치료의 처음이자 끝이다.


피부염(지루성, 건선 등)은 체내 열이 많아지면 표피로 열을 방출할 때 발생하는 증상이다. 에어컨 실외기처럼 체내 열이 어느 정도 범위를 벗어나면 표피로 열을 방출하여 정상체온을 유지하려 한다.

그 경우의 수는 몇 가지 있는데 원리는 큰 차이 없다.


첫째. 열의 흐름이 막혔을 때.


대표적으로 특정 음식물을 먹고 체했을 때 잘 발생하는데, 흔히 오징어 등 먹고 급체하여 발열과 함께 표피 발적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유아나 청소년기 신진대사가 왕성할 때 발생 빈도가 많은 편이다.


체했다는 뜻은 막혔다는 것이니 수분이 증발되어 구름이 되고 또 비가 되어 내리는 순환처럼 인체도 상체의 열이 혈류의 흐름으로 아래로 전달되어 온기를 전하면, 아래의 냉기는 상승하여 상부의 열을 식혀주는 교류로 훈훈한 상태를 만들어 뜨겁거나 냉한 기운을 없애준다.


체하면 이 흐름이 막혀 체내 속열을 직접 표피로 열을 방출하여 평형을 유지하려고 한다. 이때는 표피로 가는 혈류량을 늘려야 하므로 외견상 염증(혈관이 확장된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참고로 감기 등의 감염으로 발생하는 고열은 전신이 뜨거운데 반해서 식체로 오는 고열은 머리와 체간은 열이 심함에 반면 수족은 냉한 특징을 지닌다. 아울러 해열제를 복용해도 열이 내려가지 않으며 소아인 경우 경기(급성 경련)를 유발하는 조건이 된다.


치료는 소화제 복용과 유아인 경우 배와 등을 안마 및 지압을 해주어 토하거나 설사를 하고 나면 곧 호전된다. 체기만 해결되면 곧 진정되는 비교적 쉬운 증상인데 오진하여 해열제를 쓰면 열도 잘 떨어지지 않지만 자칫 만성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높다.


둘째. 열이 과잉 발생하거나 제어되지 않을 때


화산 활동을 보면 땅속 마그마가 지각의 균열 등 약한 부분을 뚫고 나와 폭발한다.

폭발은 내부의 쌓인 압력과 열을 방출하는 방법인데 인체도 유사한 기전을 갖는다.


실내 열을 에어컨 실외기에서 외부로 방출하듯, 표피로 피를 많이 보내 바람에 열을 실려 보내는 방식을 써서 열과 압력을 제어한다.

따라서 피부는 표피로 가는 혈관을 팽창시켜 열 방출 효율을 증가시킨다.


이것이 대부분의 피부염을 만들어야 하는 까닭이다.(일부 감염이나 접촉성 피부염 등은 예외)


증상은 등이나 가슴, 얼굴, 두피 등 주로 상부에 국소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끔은 팔꿈치나 사타구니 등 살이 접혀 열의 방출이 어려운 부분에 발적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체기로 오는 경우에는 일과성, 전신 발적이 많아 차이가 있다.


셋째. 열을 유발하는(열의 속성이 많은 식품이나 약품 등) 물질의 장기 복용.


인공 화학물은 대부분 원유에서 인공적으로 추출, 합성되어 만들어지는 까닭에 화(火)의 속성을 지녀 음기의 훼손을 유발할 가능성이 많다.


인공적 영양제나 양약 등은 잠재적 원인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특별한 이유가 아니면 금하길 권유한다. 또한 홍삼, 옻닭 같은 열이 많은 음식은 체질에 따라 주의를 요하는데 과거에는 영양이 부족한 세상이어서 큰 부작용은 드물었지만 근래에는 과잉 섭취로 인해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많아졌다.(열은 곧 에너지, 영양 섭취가 많으면 열로 방출하여 균형을 맞추려고 한다)


치료 및 주의사항.


피부염은 체내 열 균형을 만드는 중요한 생리 현상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치료법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체기를 뚫어주고, 음기를 보충하여 밤 잠을 잘 자게 하고, 열을 내리는 한방처방을 참조하면서 운동으로 열을 방출시키면 굉장히 잘 낫는 증상이다.


원인을 무시한 채 피부염만 없애려고 피부약을 바르거나 복용하면 처음엔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이지만 점점 재발하면서 상태를 악화시킨다. 그 이유는 그런 피부약은 혈관을 수축시켜 표피로 열이 방출되는 것을 막는 방법을 쓰는데 당연히 처음엔 잘 제어되지만 막으면 막을수록 속의 열로 인한 압력이 증가된다.


그래서 약기운이 떨어지면 처음보다 더 심하게 방출하려 하니 피부염의 증세가 점차 심해지고 범위가 늘어난다. 정상적인 경우 수일에서 수주 안에 완치되는데 이런 세속적 치료는 난치병으로 만들어 버리게 되니

피부는 계속 열을 받는 상태가 되어 바짝 마르게 된다.


이런 결과로 생기는 질병이 아토피 피부염이다. 피부가 건조해 마치 가죽 같고 약간의 자극에도 피가 맺히는 피부과에서 난치로 취급받는다.


건선 역시 같은 기전으로 발생하며 아무 잘못 없는 피부를 치료하여 긁어 부스럼 만드는 대표적 질환들이다.

참으로 병 주고 약 주고 하는 안타까운 경우를 너무 많이 본다.


결론적으로 내 몸이 무엇을 원하는지만 충족해 주면 누구보다 빨리 낫는 것은 자명한 이치가 아니겠는가?

음기를 보충하고 청열 시키는 처방등으로 치료하면 대개 3개월 전후로 거의 완치되며 피부가 촉촉해지는 윤기가 나면서 호전 반응이 생기게 된다.


한방에도 발산시키는 처방이 많은데 이는 치료 원리에 반하여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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