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의 발생원리
천식은 폐, 기관지의 문제로 숨이 차는 증상을 말함인데 대개는 기침이 오래가면서 속발한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는 호흡을 해야만 하므로, 호흡의 문제는 다른 어떤 증상보다 원초적 불안감을
초래하는 질병이다.
천식의 원인과 대처법을 알아보자.
호흡기계는 수상도(樹狀圖)를 거꾸로 세워 놓은 구조이다. 구강으로부터 큰 기관지로 출발하여 작은 기관지 세기관지 등을 거쳐 폐포에 이르러 산소 교환이 이뤄진다.
정상적인 조건에서는 기관지는 항상 계면 활성 및 면역체인 IgA를 띤 분비물이 끝없이 바깥으로 흘러 항상 청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만약 인체가 컨디션이 안 좋거나 감기에 걸리면 기관지로 외부의 바이러스나 세균 등이 침범을 하게 되면
체내에 있는 많은 감지 센서가 작동하여 비상 상황임을 알린다.
먼저 물리적 반응으로 기침과 분비물을 많이 유발, 외부 침입체를 배출시켜 그 원인 제거 및 1차 거름으로 다음 면역 반응에 부담을 줄인다.
따라서 감기에 흔히 따르는 기침, 가래 등은 바이러스의 제거 및 치료에 아주 중요한 요소임을 알 수 있다.
계속해서 이 단계를 지나 침범한 침입체를 박멸하기 위해 많은 면역체의 동원이 필요한데 혈관의 팽창(염증) 및 체온 상승이 뒤따른다. 체온 상승은 면역 기능의 항진을 도모하는 반면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활성을 위축시키는 매우 효과적인 대응법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모든 기관지 침입체가 제거되면 정상으로 회복되는데,
만약 오인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
기침과 가래를 나쁜 것으로 생각해서 진해거담제를 쓰는 것은 분비물의 발생을 줄이고 바이러스 같은 침입체들을 밀어내지 못하게 한다.
또한 체온 상승과 통증을 해열진통제로 덮어 버리면 면역체계의 활성을 방해하여 침입체를 쫓아내지 못하게 하니 점점 만성이 되고 병과 더불어 살게 한다.
이런 치료들은 점차 싸움터를 후방으로 밀려나게 하여 염증 발생 부위가 모세 기관지로 후퇴하게 된다.
인체는 죽지 않으려고 치료(저항)를 포기하지 않지만 무한할 수는 없다.
큰 기관지에서의 염증은 호흡 구멍을 막지 못하나 바늘구멍처럼 가는 모세 기관지에서의 염증은 그 구멍을 막아 버리게 되고 폐포로 공기가 전달되지 않으므로 산소의 부족이 발생한다.
이런 결과로 남들은 2번 숨 쉴 동안에 나는 3~4번 숨을 쉬어야 하는 현상을 천식이라 한다.
또한 오랜 투쟁으로 진액이 고갈되어 분비물이 끈적해진다. 정상적인 경우 기침으로 쉽게 배출되어야 할 가래가 속에 붙어 호흡을 방해하고 호흡 시 색색 하는 소리를 만든다.
현대 의학에서는 기관지를 확장시키는 약을 흡입하거나 처방하는데 이는 잠시 호흡 구멍을 확장시키지만 궁극적으로는 쐐기 박듯이 더 깊숙이 밀어 넣어 악화시키기 십상이다.
잘못된 치료는 상열하한에서 언급한 것처럼 속열을 심하게 조장하여 심장으로 하여금 맥박수를 올리고 아울러 음기를 소진시킨다.
자율신경계에 심장과 폐는 같은 신경의 지배를 받아 맥박과 호흡은 서로 비례해서 반응한다.
그래서 심장의 문제로 폐에 천식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심성 폐(心性肺)라 분류하는데 광의로 봐서 그 원리는 대동소이하다.
기침병과 피부병은 심해져야 낫는다는 과거 어른들의 말이 있었다. 이 증상들 자체가 치료 행위인데 이것을 병으로 생각하여 없애려고 하니 마치 뜸 들이기 전에 밥 솥뚜껑을 여는 것과 같은 몽매함에 안타까울 따름이다.
치료법은 병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고 진액(음기)을 보충하면서 그릇된 치료를 중단함이 가장 급하고 운동으로 기관지와 심장에 약간 무리를 주는 것이 좋다.
천식의 정상 치료 과정은 역순으로 나타나는데 몇 주간 심한 기침과 묽은 가래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호전되는데 정확한 이해가 없으면 병의 악화로 오인하기 쉽다.
천식은 결코 기관지가 약해서 오는 질환이 아니며 대부분 그릇된 치료가 그 원인이므로 숙고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