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권사님 장례식에 다녀왔어요.
항암 치료 중이셨지만, 늘 웃는 얼굴로 제 손을 꼭 잡아주시던 권사님.
본인이 아프신데도
저를 볼 때면 늘 제 친정아버지 안부를 물어주시던 그 따뜻한 마음이 아직도 생생해요.
암이 뇌로 전이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지만,
그 순간에도 제 손을 잡으시며 말씀하셨죠.
“나는 준비가 됐어요.”
주일 예배 시간,
산소 호스를 꼽으신 채 남편 집사님과 나란히 앉아 예배드리시던 권사님.
기도 시간마다 들리던 그 숨소리 — 쉬이익, 쉭... 쉬이익, 쉭...
아직도 귀에 맴돌아요.
그리고 나흘 뒤, 권사님은 하늘나라로 가셨어요.
너무 슬펐지만,
하나님께서 권사님을 너무 사랑하셔서
그렇게 갑자기, 그렇게 빨리 데려가셨음을 감사드렸어요.
권사님, 천국은 좋으시죠?
우리 다시 만날 때, 그때도 제 손 꼭 잡아주세요.
권사님이 370장 찬송가를 좋아하신 줄 알았더라면
제가 열심히 연습해서 카톡으로 들려드렸을 텐데요.
어제 권사님 손주가 기타로 그 찬송을 연주할 때,
권사님도 천국에서 미소 지으며 들으셨죠?
거의 1년 동안 손 놓았던 첼로를 다시 잡았어요.
“주 안에 있는 나에게”
그 찬송을 권사님께 드리고 싶어요.
사랑해요, 권사님.
보고 싶어요.
우리 다시 만나요 — 천국에서요.
1. 주안에 있는 나에게 딴 근심 있으랴
십자가 밑에 나아가 내 짐을 풀었네
주님을 찬송하면서 할렐루야 할렐루야
내앞길 멀고 험해도 나 주님 만 따라가리
2. 그 두려움이 변하여 내 기도되었고
전날의 한숨 변하여 내 노래 되었네
주님을 찬송하면서 할렐루야 할렐루야
내앞길 멀고 험해도 나 주님 만 따라가리
3. 내 주는 자비 하셔서 늘 함께 계시고
내 궁핍함을 아시고 늘 채워 주시네
주님을 찬송하면서 할렐루야 할렐루야
내앞길 멀고 험해도 나 주님 만 따라가리
4. 내 주와맺은 언약은 영 불변하시니
그 나라 가기까지는 늘 보호 하시네
주님을 찬송하면서 할렐루야 할렐루야
내앞길 멀고 험해도 나 주님 만 따라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