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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읽고 쓰고 달립니다.

달리는 자의 하루

by 맨부커

자고 싶었다.

저녁 남은 시간을

운동도 글쓰기도 독서도 포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냥 밖으로 튀어 나갔다.

그냥 달렸다.


다리는 내일을 향하고,

가슴은 현재를 느끼고,

머리는 과거를 보내며,


그렇게

나는 완성되고 있었다.


어제 달린 미래가 왔다.

나는 앉아 있다.

책을 보고 있다.


나는 연결되어 있다.

미래의 나도

곧 만나게 될 것이다.


매일 읽고,

쓰고,

달린다.


그 반복 속에서

나는 조금씩,

완성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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