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닝 인스타
눈 깜짝하듯이 사라질 행복을 쫒는 욕심의 증거
by
휴사
Mar 1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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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치는 번개를 사진으로 담아내기란 쉽지만은 않다
.
눈에
담아내는 것조차 흔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질 정도로 빠른 특성을 가진 번개를, 감히 사진으로 찍어내기란 참 힘들다.
쐐기 치듯 내리치는 것을 일련의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언제까지나 구름밑을 쳐다보며 셔터에 손을
올려둘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그런 운과 노력이 겹쳐져 담아낸 번개는 내
기억 속에 꽤 오래 남아준다
.
찰나의 빛을 뿜는 번개의 특유의 희소함과 번쩍대는 아름다움이 겹쳐져
그렇게 겨우 가치를 빚는다
.
그리고 그런 부류의 사진을 우린 흔히 소셜에서 마주친다
.
돌덩이처럼 흔하게도 보이지만 실상은 번개를 멈춰낸 것.
그런 것들
이 수천수만 모여 내 빛을 가리고 내 눈을 돌려 잠시나마 나라는 존재를 빼앗기에 이른다
.
번개를 찍은 사진과도 같은
생 중 몇 번이나 담아낼지 모를 그런 사진들에
천둥과 우리의 모습을 비교하며 막연한 부러움에 빠지거나
좋아요
를 누른다
.
그것에 무슨 의의라도 있으면 그나마 좋으련만
.
이럴 때마다 사람은 찰나를 위해 살아가고
인간
은 영원을 바라는 모순적인 동물이라고 느꼈다.
과거의 현명함이 눈을 부릅뜨고 세상을 이리저리 둘러보려는 태도라면
오늘날의 현명함은 눈을 가리고 초점부터 재설정해서 하잘것없어 보이는 작은 것들이라 할지라도
명확히 정의 내려
방황 속에서 자신부터 바라보려는 태도.라고
누군가 말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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