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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괜찮은 죽음 May 28. 2024

3D 말고 3J

중2 아들의 꿈

아들이 치킨마요밥을 먹다가 말했다. 


"엄마 나는 쓰리좝~ 할 거야."


순간 쓰리디좝 이라고?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아마 0.1초의 짧은 순간, 

공부를 안 하는 이 녀석이 무슨 일을 하게 될까 

혼자 속으로 생각하다가 뜨끔한 것이다. 

물론, 직업에 귀천은 없지만. 


"그래서 뭘 할 건데? "

"일단 성우가 될 거야. 그리고 작품 없이 쉬는 날에는 일러스트를 그릴 거야. 

일러스트를 안 할 때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을 거야." 

"오~~~ 우리 아들 부자되겠네." 

"유명한 성우가 되면 돈 많이 번데. 보통 연봉이 1억인데 유명한 성우는 2~3억은 된데."

"누가 그러는데?"

"인터넷에서." 


성우가 되어 방송에 나오고, 

아들의 작품이 생활 구석구석에 깔리며, 

사진 찍는 브이로거가 된 아들의 모습을 

잠시 상상했다. 


좋네. 좋아~~~ 


"엄마, 그런데 나 게임 좀 할게." 


기승전 게임이로구나. 

그래. 

꿈은.... 꾸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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