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은 스스로 만들자.
충동적으로 매거진을 늘린다.
그래, 나도 숨을 쉬어야 하지 않겠니?
아들은 브런치를 모른다.
그래, 너도 내가 모르는 세계를 갖고 있을 테니 이건 공평하다.
너는 너의 세계에서
나는 나의 세계에서
언젠가 너의 세계와 나의 세계가 합쳐지는 날이 오겠지.
그날을 기다리며
지금부터 글을 쌓아보자.
네 인생에 중2는 한번뿐이다.
나 또한 너의 중2 엄마로 사는 일은 딱 한번뿐이다.
탕!! 탕!!! 탕탕!!!!
책상을 내리치는 소리가 들린다.
이윽고 들리는 험한 소리.
집이라고 의식을 하고 있으니 듣지도 보지도 못한 험한 소리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탕! 탕!! 탕탕!!!
"아 뒤에 좀 보라고 뒤에. 그게 아니라고."
빠르게 바뀌는 화면 안에서 열심히 총싸움을 하면서
스스로 BGM을 만들어 내는 건가?
책상을 내려치는 것을 보니 게임이 잘 안 풀리는 거다.
그러더니 5분 뒤에는 콧노래가 들린다.
이름 모를 가수의 노랫소리도 들린다.
이번 판은 좀 잘 되고 있나 보다.
오늘도 저놈의 게임판이 언제 끝날지 기다린다.
그제도 어제도 오늘도 똑같은 소리를 내지른다.
"언제 끄냐. 그만해"
그제도 어제도 오늘도 똑같은 답변이 돌아온다.
"이번 판은 레벨 전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