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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민 Apr 10. 2024

모래는 미끄럽다

떨어진다

추락한다

쓰러진다

따위 단어들보다

밀려난다

미끄러진다

침잠한다

따위 단어가 더 잘 어울린다


모래 산을 딛고 딛어 올라도

매 순간 미끄러지는 느낌


발끝에 날카로운 모래가 파고들어


정상에 오를 수 있나 정상이 있긴 한 건가

올라 봤자 결국 무너져 굴러떨어질 산인데


인생은 산이고 사람에겐 저마다의 정상이 있다던데

왜 나는 모래 산을 오르는지 물어도


내 삶을 올라 봤자 결국 모래 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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