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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 노을 Dec 05. 2023

산만한 아이로 키우지 않는 법

 #6 요즘 아이 키우는 법

#6 산만한 아이로 키우지 않는 법


 요즘 아이들은 가끔 산만하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 장난감이 풍부하고 환경이 복잡해져 아이들도 가만히 한곳에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실지로 하나의 장난감을 꾸준히 가지고 놀지 못하고 이것저것 만져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기심이라고 보기엔 과하다 싶을 정도로 한곳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우왕좌왕 놀이하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아이는 산만한 아이로 자라게 됩니다. 기질 적으로 약간의 산만함을 가지고 태어나는 아이도 있지만 부모의 잘못된 양육방식으로 산만함이 강화되어 버리는 경우도 있죠. 부모님을 보면 아이가 보인다고 부모님의 성격이나 행동에 따라 아이의 성격도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엄마나 아빠의 기질을 많이 닮습니다. 유전적인 영향이나 환경을 무시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내 아이를 산만한 아이로 키우고 싶지 않다면 어릴 때부터 조심해야 할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놀잇감을 이것저것 만지며 잠시도 한 가지 장난감에 집중하지 못하다면 (처음 호기심으로 이것저것 만져 보는 경우는 제외) 부모는 아이가 한곳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모델이 되어 한 가지 장난감으로 다양하게 놀이하는 시범을 보여주는 거죠. 아이들은 부모님의 놀이를 모방하거나 또래 놀이를 모방하여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집중력도 길러질 것입니다. 

 다양한 놀이의 예를 들자면 블록 장난감으로 놀이하는 경우 길을 만들고 집을 만들고 꽃밭을 만들고 자동차를 만들어 봅니다. 이렇게 놀이 확장을 하게 되면 아이는 곧바로 따라 하게 되고 블록에 인형이나 자동차 장난감까지 활동해 놀이하게 될 것입니다. 부모나 또래의 놀이를 보고 놀이 확장이 일어나며 집중력도 길러지겠죠. 


 창의력은 모방에서 시작된다는 말 아시죠? 놀이도 모방에서 시작됩니다.  간혹 부모가 따라다니며 아이의 어질러진 장난감을 정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행동은 매우 삼가야 하는 행동입니다. 아이들은 어질러 놓으며 놀이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충분히 놀지 않았는데 장난감을 정리해 버린다면 아이는 놀이 확장의 기회를 잃어버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창의력을 발휘할 기회가 사라져 버리는 거죠. 충분히 놀고 난 후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도 아이 스스로 정리를 할 수 있으면 더욱 좋겠죠.  만 1세가 되면 후반기에는 시간이 좀 걸리지만 스스로 정리할 수 있답니다. 정리도 놀이로 인식될 수 있도록 부모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주면 좋습니다. 아이는 놀이 후 정리를 통해 규칙과 질서를 배우게 된답니다. 


그래도 내 아이가 산만하다 싶으면 그 반대의 활동을 해 봅니다. 예를 들어 숲을 좋아하거나 바깥놀이를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몬테소리활동이나 미술 활동을 해 집중력을 길러 주고, 그 반대로 너무 소심하거나 꼼꼼하고 겁이 많은 아이에게는 바깥놀이나 숲활동을 하여 숲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어릴 때 기질이 굳어지지 않게 이것저것 다양하게 경험해보게 하는 거죠. 다른 놀이가 있다는 것과 다른 놀이를 경험해 보게 하는 것, 말이 쉽지 참 어려운 일이라는 거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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