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온 세상의 Y들에게)
Intro.
이건 아주 오래된 기억이야.
아니,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이야기일지도 모르지.
돌멩이였던 나에게, 별이 되고 싶은 누군가에게,
조용히 건네는 속삭임 같은 고백.
나도, 돌멩이였어.
어린 날의 나는 그렇게 느꼈어.
아무도 주워가지 않는 돌.
누군가 걷다가 발에 차이면, 그런대로 굴러가는
별 볼 일 없는 그런 아이.
그래서 누군가 별이 되고 싶다고 말할 때,
속으로 생각했어.
‘나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없을 거야.’
돌멩이는 별이 되는 법을 몰랐으니까.
그런데 시간이 흘러서야 알게 됐어.
진짜 별은 처음부터 빛나지 않아.
그저, 어디선가 묵묵히 견디는 돌멩이들이었을 뿐이라는 걸.
Y야, 혹시라도 너도 그런 날이 온다면—
돌멩이여도 괜찮다고 말해줄게.
나는 지금도 돌이야.
근데, 그게 나쁘지 않아.
왜냐면,
별은 원래 돌에서 시작되니까.
너는 아직,
돌이라는 껍질 안에 숨어 있는 아주 예쁜 별이야.
오랜 시간 돌멩이로 살아본 내가 말하는 건데—
너 정말, 예쁜 별이야.
그러니까 겁내지 마.
너를 반겨줄 돌이,
여기 있어.
오늘 너에게 들려주고픈 노래는,
아주 최근에 발매된 노래야. 지금은 정식 앨범이 아니라서 유튜브에서만 들을 수 있지만,
꽃의 바램 - Hebi
어두워도 헤매지 않게 너를 길을 비춰주고픈 가사가
내가 가진 마음을 나타내는 것 같아서 꼭 들어봤으면 해.
나는 이 노래를 듣는 순간,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마치 누군가가 나를 위해
어둠 속에서 끝까지 등불을 들고 기다려주는 장면이 떠올랐어.
그게 참 좋았어.
내가 그랬으면 좋겠다고,
누군가에게 그런 기억이 되어주고 싶다고—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 생겼거든.
어두운 밤에도, 길을 잃지 않게.
비록 잊히더라도, 누군가의 기억 속에 따뜻하게 남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마음.
Y야,
오늘은 그 마음을 노래에 실어 전하고 싶어.
너를 반겨줄 돌이 여기에 있다는 걸,
꼭 기억하길.
Outro.
나는 지금도, 돌멩이야.
하지만 언젠가— 누군가의 별이 되는 길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해.
첫번째 별의 여행기는 여기서 끝이 납니다.
두번째 별의 여행기는, 하루 뒤 다시 시작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