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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집순이 Jan 15. 2024

브런치스토리 글이 뚝 끊긴 작가들

다시 돌아와 주면 좋겠다

육아 고민을 검색해서 나온 브런치스토리 글이 공감되었다. '나도 저렇게 쓰고 싶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단 한 사람에게만이라도 마음에 울림을 주는 글을 쓰고 싶어졌다. 작가를 구독했고, 나머지 글도 꼼꼼히 읽었다. 갓 구독해서 따끈따끈한 열정으로, 이 작가가 쓰는 글이라면 내 관심사와 맞지 않거나 대충 쓴 글이라도 읽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더 이상 볼 글이 없는 것이다.


마지막 글은 출간소식을 알리는 내용으로 2년 전에 끊겨 있었다. 출간해서 바빠진 걸까? 아니면 더 이상 글쓰기에 재미를 느끼지 않게 된 걸까? 그것도 아니면 다른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으려나? 너무 궁금하고 아쉬워 한참을 작가의 계정에서 이것도 눌러보고 저것도 눌러보고 검색도 해봤다가... 희망과 좌절을 오가는 시간을 보냈다.


작가의 '끊긴' 브런치스토리를 보며 느낀 아쉬운 마음을 이렇게 빗대어 보았다.


색이 노릇노릇하고 모양도 예쁘게 구워진 데다 부드럽고 입맛에 꼭 맞는 단팥빵을 먹었다. 지금까지 먹어 본 단팥빵 중에 최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다. 빵 봉지에 적힌 상호명으로 검색해 보니 마침 바로 근처에 가게가 있다. 바로 그 가게로 달려 가보지만 그곳은 텅텅 비어 있고 '임대'라는 글자만 적혀 있다.


작가의 사정이 현재 어떤지는 알 길이 없다. 하지만 독자의 입장에서 글이 끊긴 것은 생명력이 끊긴 느낌이라 다소, 아니 많이 아쉽다. 아무래도 작가의 이 된 것 같은데, 정작 내 작가는 활동을 중단했다니! 아직도 돌아올 거라는 희망을 품고 알림도 야무지게 켜놨다. 이러고 있으면 언젠간 돌아오지 않을까?


글이 끊긴 작가들이 보고 싶다.

글을 계속 썼으면 좋겠다. 살아있음을 알려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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