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슬아 <심신 단련>
이번달부터 돈을 내고 매일 아침에 하는 운동을 시작했다. 오늘은 웜업 후 줄넘기 100개, 싯업 10개, 푸시업 10개, 스쿼트 15개를 5세트 하고 돌아왔다. 2021년 11월 29일 이후로 더욱 무겁게 나와있는 뱃살은 지난 몇주간의 운동에도 끄덕없이 자리잡고 있다.
그럼에도 내일 아침, 어색한 인사를 두려워하며 운동하는 곳으로 갈 것이다.
나에게 멀어진 것이 무엇이였을까 돌아보면 ‘꾸준함’이다.
나는 단거리 선수같은 삶을 살았다.
에너지를 폭발적으로 분출하며, 출발선에서도 보이는 결승점을 향해 달리는 삶을 선호했다. 그렇게 달려 만족스러운 기록으로 통과하기도 했는데, 그것이 나를 착각하게 만들었다.
그닥 잘나게 타고난 것도 없지만 그나마 갖고 있던 것들로 먹고 살 수 있는 시절이 애진즉 지나갔음에도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같은 사람이라고 착각하며 현재를 살고 있었다. 체계적인 심신 단련이 필요한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꽤나 비장하게 사는 타입이라고 스스로 진단을 내린 결과, 꽤나 거창하게 심신 단련 선언문을 적어보는 것이다.
삼일에 한번씩 마음이 고꾸라져도 진짜 내 몸 안의 근육이 다시 마음을 일으켜세워주기를 바라면서. 남을 돕듯 나를 돕고 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