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밤이 지났을까
둥그런 보름달이 부서졌다
그 파편들이 별이 되었을까
유달리 오늘따라 반짝인다
오늘의 달은 외롭지 않아보인다
몇 밤이 떠났을까
다시금 달이 차올랐다
별의 파편들이 녹았을까
오늘따라 진눈깨비가 흩날린다
몇 밤이 지나면
달이 부서지고
몇 밤이 떠나면
별이 녹아지고
그렇게 달은 다시 외로워지고
다시 외롭지 않아지고
별들이 떨어지고
그렇게 오늘 여기에 별이 나린다
몇 밤이 흘러왔을까
달의 외로움이 부서져 별이 되고
별의 쓸쓸함이 녹아 눈이 되고
나의 슬픔은 점점 쌓여 툭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