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eading Innovator Jay Mar 25. 2024

힘들었겠구나

우리는 하루하루 힘겹게 삶을 살아갈 때가 있다. 

어느 날에는 별것 아닌 것에도 상처를 받고 힘들어할 때가 있다. 

이런 힘듦이 하루하루 마음속에 쌓여갈 때 스스로 벗어나기 힘든 상태에 빠져들기도 한다. 


"해결되지 않은 감정은 날아가는 새의 다리에 실을 묶어두는 것과 같다"


함정에 빠지기 전에 탈출하는 것이 상책이다. 다리에 실이 묶이기 전에 풀어버리는 것이다. 

그런데 다리에 실이 묶이고 있는 것은 어떻게 알아체릴 수 있을까?


우리 모두는 항상 기분이 좋을 수는 없다. 

스스로의 행동에 실망을 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평가에 억울함을 느끼기도 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자.

내가 기분이 나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나를 이렇게 기분 나쁘게 만든 것이 무엇일까.

계속 이렇게 기분이 나쁘면 나에게 득이 될까. 아니면 부정적인 감정을 없애버리면 어떨까.

부정적인 감정은 또 다른 부정적인 감정을 낳고 이런 감정은 순식간에 눈덩이처럼 불어나버린다. 

결코 감정을 마음속에서 삭히면 안 된다. 마음속에 꼭꼭 눌러서 담아주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하면 탈이 난다. 

부정적인 마음을 저장해 두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인 마음은 마음속에서 짠 하고 없애버려야 한다. 

어떻게 하냐면, 누군가 나에게 전해주는 나쁜 마음을 내가 스스로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된다. 

모든 감정은 내가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그 감정을 나쁜 감정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된다. 

물론 쉽지는 않다. 그러나 여러 번의 훈련으로 점점 가능해진다. 


어느 날 함께 일하는 직원이 필요한 일은 하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당신은 이 직원과 함께 일을 하여 성과를 내야 하는 팀장이라면 어떤 마음이 들겠는가.  

가장 먼저 드는 감정은 팀장의 지시를 무시함에 분노의 감정이 생길 것이다. 

부정적인 감정에 절대 휘말리면 안 된다. 그러려니... 힘들었겠구나 생각해 보자.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렇게 팀장의 의견도 무시를 할까 생각을 조금 전환해 보자. 

그러면 내 마음에 있었던 미움의 마음이 스르르 사라진다. 


그 직원이 이렇게 행동한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얼마 전에 열심히 주어진 업무를 수행했는데, 칭찬을 받지 못했을 수도 있다. 

남자들은 참, 단순하다. 

무엇인가 열심히 한 것에는 꼭 보상(칭찬)을 받고 싶어 한다. 어떻게 보면 정말 유치하다. 


그리고 그 직원의 긍정의 의도를 물어봐야 한다. 예전에 탁월하게 잘하고 싶었을 것이다. 

"제가 예전에 다른 일로 바빠서 소통을 잘하지 못했네요"

이유(Why)를 확인해 보는 것만으로도 서먹서먹해졌던 관계를 스르르 녹여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넌지시 물어본다. "어떻게(How) 하면 좋을까요" 

절대 해결책을 본인이 아닌 타인이 제시해서는 효과가 없다. 본인만의 해결방안이 필요하다. 나의 문제는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 

현재의 상태를 파악하고, 앞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알면, 그 차이(Gap)가 바로 이 어떻게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여기까지 이야기를 하다 보면, 삐딱선을 타던 직원도 어느 사이 진심으로 돌아온다. 

스스로 자신이 무엇이 문제였는지, 어떠한 태도가 문제가 있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이 모든 것은 "힘들었겠구나"에서 시작된다. 

우리의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는 문고리는 우리 마음속에 있다. 

문고리가 우리 마음의 밖에 있다면, 우리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쉽게 우리의 아픈 마음을 고쳐줄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 메타인지를 통해 찾아내지 못하는 경우 다른 사람의 라포와 경청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열어가기 시작할 수 있다. 


누군가 나를 힘들게 할 때, 나의 상한 감정을 담아 카운터 펀치를 날리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왜 나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는지 "힘들었겠구나"로 회답을 해보자. 



작가의 이전글 머리를 가볍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