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길 원하는 사람들

by 사회대년생

글을 쓰려거나 잠에 들기 전에 백색소음이나 수면음악을 찾아 듣는다. 집중 하기 위해서나 잠에 들기 위해서 보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아서다.


하루종일 긴장해 잔뜩 올라가 있던 어깨가 내려오고, 짧게 여러번 쉬던 호흡이 옅어지며, 꽉 조여오는듯 했던 머리속이 맑아진다.


하루종일 눈치보며 긴장을 해서일까, 내 옆에 상사가 지나가기만해도 호흡이 달라지는 나는 아직 사람들이 많이 어려운가 보다.


사회생활이라는 걸 알면서도 예의를 지키려 하는 모든 언행들이 조금은 비굴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나는 아직 그 생활이 많이 어려운가 보다.


나랑 비슷한 시기에 온 신입사원분이 한 분 계신데, 항상 밝게 웃음을 머금고 다니는 여성분이다. 입사 이래 인사만 하고 별다른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없었는데, 출근 길에 만나 처음으로 얘기를 나눴다.


면접을 봤을 때 떨렸던 마음, 이전에는 무슨 일을 했었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어떤지 등등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금새 회사까지 도착했다. 그리고 나서 든 생각은 '아, 다들 똑같이 살아가는구나'였다.


항상 밝게 웃고 밥도 잘먹던 분이셨는데, 얼마전 팀장에게 들었던 말에 마음이 불안했었다고 얘기했다. '너 이렇게 일하면 어디가서 경력으로도 안쳐줘', '나 원래 일하던 곳에서 이렇게 하면 큰일나' 했던 말들이 당장 잘해보려 노력하는 마음에 불안을 키웠다.


자신이 하는 일이 어느순간 반복되고 멈춰있는 듯한 마음이 든다고 얘기를 하는데 흠칫했다. 내가 그런 생각이 들어, 지난 회의때 잘해보겠다고 우리 팀에 어울리는 일을 하게 해달라고 팀장에게 얘기를 했었다. 그 모습이 참 자기마음 같더랬다.


그 말을 내가 2주 먼저 듣고, 그런 생각이 들고, 지금까지도 듣고, 들어서일까 공감도 많이 되었고 늘 주변에 사람이 많고 밝은 모습 때문인지 걱정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어찌 걱정이 없을 수 있겠나.. 그 사람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조금은 풀이 죽어 걷다가, 그 말들이 다 피가 되고 살이 될거라며 씩씩 하게 다시 웃는 모습에 괜스레 마음이 아파왔다. 멋있어 보이기도 했다. 처음은 다 어려운가 보다. 그 사람도 나도.


그래서일까 괜히 이 말이 하고 싶었다. 이 말은 당신에게도 내게도 건내고 싶은 말이다.


잘하고 있어요 지금도. 너무 애쓰지 말아요 우리. 잘될 거예요.

작가의 이전글오지 않는 연락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