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그를 그리다.
by
잔잔한손수레
Jun 19. 2023
푸른 잎들과 나무들이 빼곡하게 우릴 축하했다.
한 조각의 틈으로 햇빛이 우릴 축복했다.
하나의 길이 우리를 이끌었다.
우리의 버진로드는 갈색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안식처가 되기로 했다.
하객들의 고요한 축하 속 단단한 의자에서 입맞춤의 맹세를 나눴다.
파릇한 냄새가 풍겨온다. 그가 아늑해진다.
그가 흩어진다.
그리운 추억만이 공기에 떠돈다.
가만히 눈감고 그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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