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아련한 차 한잔의 기억

by 잔잔한손수레

너와 마주 앉은 그날,

포근함이 너와 나를 감쌌다.

우릴 지켜보던 단풍처럼 붉게 물들던 그날

나의 손에 너의 손을 포갰다.

작은 이파리로 뭉근하게 퍼진 차의 따뜻함이

너와 나의 손으로 전해졌다.


반짝이는 주전자처럼

그렇게 우리는 빛났다.


주전자가 투명하여 원망스럽더라.

내 마음이 다 보였을까 조마했다.


너와 나눈 달달한 차가

오늘의 나는 그저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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