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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사를 배웁니다
[10]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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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손수레
Jun 9. 2023
요즘 나는 이것에 푹 빠졌다.
오늘도 호들갑 떨며 남편에게 말한다.
"진짜 맛있지 않아? 나 진짜 맨날 먹을 수도 있어."
"여보가
맛없는 것도 있어? 다 맛있으면서. 며칠째야, 안 질려?"
"없어서 못 먹지요~"
시시껄렁한 농담을
주고받으니 어느새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에 다다랐다.
오늘도 시장 사람들은 손을 쉴 새 없이 움직인다. 입은 더 바쁘다.
멀티가 안 되는 나는 손과 입이 따로 움직이는 사람들에게서 눈을 뗄 수 없다.
후욱.
눈의 요정이라도 나타난 걸까. 입김을 불어댄다.
두꺼운 잠바를 입어도 눈의 요정의 입김은 막을 수 없다.
차가운 입김에 잔뜩 움츠러들어서 남편에게 매달려 걷는다.
'오늘은 집에 있을
걸 그랬나...?'
후회하려던 찰나, 저 멀리서 익숙한 냄새가 나를
마중 나왔다. 그걸 또 알아보고 콧구멍은 커지고 혀는 촉촉해진다. 눈의 요정도 별 수 없다. 남편의 팔을 잡아당기기 시작한다. 앞만 보고 질주하는 경주마처럼 홀린 듯 불길을 바라보고 걷는 다.
'조금만 더 가면 된다.
다 왔다! 빨리, 빨리'
몇 초 먼저 가는 게 큰 의미는 없다. 그런데도 나는 왜 그렇게 빨리 가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과일 가게
맞은편에서 반가운 불길이 큰 손을 휘두르고 있다. 반갑게 인사하는 건지 유혹하는 건지 헷갈린다.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 난 이미 빠졌으니까.
가까이 오니 코가 설레서 심장까지 마구 뛴다.
오늘도 나의 일급요리사는 눈의 요정에게 지지 않기 위해 잔뜩 걸쳤다.
입과 목까지 하나의 틈새도
허락하지 않는 난공불락 요새처럼. 오늘은 그래도 덜 추웠는지, 후드모자를 쓰고 있지는 않다. 그의 투명방패는 오늘도 기름에 반짝이며 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 속엔 늘 검은 옷을 입는다. 검은 옷을 좋아하나?
문득, 더 반갑다.
매번 남편과 바람에 맞서 이곳에 오는 나.
늘 검은 옷을 입고 무거운 프라이팬으로 불과 교감하는 남자.
나를 반기는 익숙한 냄새.
8분의 기다림.
아차차, 가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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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멋'을 위해 인생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제야, 내 인생의 본론에 들어섭니다. <누가 선생님이 더 편하대> 저자. <절대 실패하지 않는 작은 학원 운영 백서>공동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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