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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04. 2023
WARM-UP
1ST 스포츠 단기선교
2019년 2월 22일,
이 날은 저희에게 2번째 생일과도 같은 날입니다.
축구클럽 Red Horse FC가 창단한 날이에요.
사실 제 꿈은 훗날 으리으리한 클럽 하우스, 훌륭한 유소년 육성시스템, 그리고 프로팀이 갖춰져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는 축구 클럽을 창단하는 거였어요.
하지만 그날이 언제 올지 예측조차 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축구 클럽이 RHFC예요.
평범한 직장인인 제게 축구클럽 창단의 꿈은 2002년 한일월드컵의 함성 소리와 함께 시작되었어요.
2022년 월드컵 모습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경기를 승리하고 기도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던 저에게 큰 인상을 남겼어요.
이후 틈만 나면 축구공을 들고 운동장에 나가 축구를 했죠.
매일 공을 차던 어느 날 저는 초등학교 축구부 코치님 눈에 띄었고, 축구부 테스트에 통과했습니다.
어려운 길이라는 주변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축구선수의 꿈을 마음껏 꾸기 시작했어요.
저를 믿고 지원해 준 부모님 덕이었죠.
2010년,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막연하게 축구클럽을 창단하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가졌어요.
2012년, 제 인생에서 가장 어두운 해였어요. 축구선수의 꿈을 포기했거든요.
하지만 축구클럽을 창단하고 싶다는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어요.
선수로 성공하지 못했는데 축구클럽을 창단한다는 것이 말이 되지는 않았지만요.
2018년, 제주도에서 열린 CCC 여름수련회에서 기도하며 결단했어요.
어떤 모습이든지 스포츠선교사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살겠다고요.
그리고 그해 가을, 겨울. 클럽 운영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 기간을 가졌어요.
시간이 흘러 2019년 2월 22일, 주일 축구 교실 운영을 목표로 꿈꿔왔던 클럽을 창단합니다.
코로나가 닥치기 전까지 1년 여의 시간 동안 클럽은 교회와 가정에서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영향력들을 행사했어요.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교회에 적응하지 못했던 아이들이 축구를 하면서 친구들과의 관계가 좋아졌고, 잘 적응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들을 들었어요.
가정에서는 주말만 되면 매번 컴퓨터게임만 하고 밥도 잘 안 먹던 아이가 땀을 흘리며 운동을 하고 오니 밥도 잘 먹고 더 밝아졌다는 소식 또한 전해 들었어요.
30여 명의 인원과 함께 웃고, 울고, 땀 흘리며 꽤 성공적인 1년을 보냈어요.
딱 1년이 되던 시기에 거짓말처럼 팬데믹으로 인해 클럽은 잠정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다 같이 그라운드에서 뛰는 날보다, 혼자서 생각하고 고민하는 날이 많아졌어요.
그러던 중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라는 말이 머릿속에 떠올랐어요.
이 마음가짐은 제가 다시 한번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만들었죠.
NEVER GIVE UP
당시 야외 풋살장의 규제는 다른 곳들에 비해 엄격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Red horse FS를 창단했어요. 현재는 부산지역 커뮤니티에 조금씩 이름을 알리며 매칭하고 싶은 풋살클럽으로 자리 잡았어요.
2022년, 3번의 단기선교 및 교회축구캠프의 요청을 받았습니다.
꿈꿔왔던 일이었지만 쉽지도 않은 일이라 꽤 긴 시간 고민을 했어요.
제 고민의 답은 ‘지금 할 수 있다면 하자’였고 올해 10월 L국으로 목적지를 정했어요.
이번 스포츠 선교의 주제는 ‘WARM-UP’ 이예요.
운동이나 경기 전 몸을 푼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몸을 데워주는 거죠.
Warm-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