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어느 한겨울

성냥팔이 소녀

by You앤Me Art Place

성탄절 어느 한겨울

손시린 소녀가 있어

성냥을 팔고

가녀린 두손을 모아

하나님께 기도를 한다


골목 한켠에 서서

불빛 새어나는 창가

누군가의 집안을

부러운듯 들여다보고

슬픈눈물을 흘리고


잃어버린 신발에

맨발로 눈위를 걷고

시린발을 붙잡고

한참을 웅크려 앉아

조용히 숨쉬고


그래도 멀쩡한 하늘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소복소복 쌓이는 눈

소녀의 머리위에

그리고 마음위에


그리움을 전하듯

아쉬움을 건네고

차가운 볼위로

뜨거운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소녀의 언손을

가만히 녹여주고

소녀의 맨발엔

양말과 신발을

머리위 눈을 털어주고


그대로 가만히

눈물을 닦아주고

따스한 망토를 둘러

조용히 안아주고

한참을 다독인다


다시는 춥지 않기를

또다시 슬프지 않기를

가슴깊이 따뜻해지길

그렇게 바라면서

지긋이 바라본다


성탄절 어느 한겨울

소녀를 기억하며

행복하고 싶었던

그소녀를 추억하며

내마음에 초대한다


빨갛고 초록인 식탁

은은한 불을 밝히고

예쁜 그릇에 담은

맛있는 음식들

소녀앞에 내어준다


커다란 선물상자를

반짝이는 눈으로

환한 미소로 바라보고

즐거워하고 행복해하고

기쁘게도 가져본다


소녀가 따뜻하니

나도 좋구나

소녀가 웃으니

나도 따라 미소짓고

기나긴 겨울밤 행복하다.

*위의 그림은 제가 그린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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