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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처니 Apr 04. 2024

훌훌

 유리의 어린 시절은 특별했다. 부모님의 가정폭력으로 인하여 많은 고통을 겪었다. 그들의 행동은 유리에게 상처를 입히고, 내면 깊은 곳에 큰 상처들을 남겨놓았다. 당시, 가정 내에서 유리의 부모님은 매일 목소리를 높이며 다투고, 신체적인 폭력으로 번지는 일이 일상이었다. 격식 없는 폭언과 비난 속에서 유리는 상처를 입었고, 이것이 무엇인지 분별하기 힘들었다. 어린 유리는 가족으로서 보장받을 것들이 무너지면 어떻게 될지에 대해 알지 못했다. 그러나 이 상처들은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치유되었고, 이러한 고통들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었다.  

    

 유리는 이러한 상황들에 대한 해결 방법을 찾기 어려워 벗어날 방법을 찾고자 노력했다. 일단 틈틈이 책을 읽으며 글쓰기를 시도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가족에서 벗어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이는 극복할 수 있는 것이며, 그 노력은 힘든 만큼 높은 보상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가정폭력으로 인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어지는 불안감이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컸다. 유리의 부모님 사이에서는 매일 소동이 벌어졌으며 가끔씩 신체적인 폭력도 일어났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유리는 스트레스와 불안감, 외로움, 대화 불가능성 등을 느끼며 매 순간이 힘들었다.     


 하지만, 유리가 성장함에 따라 그 고통 속에서도 언제나 희망을 찾아내려 노력했다. 부모님의 폭력을 해결하려는 노력의 실패와 슬픔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목표와 이상을 놓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갔다.     

 하지만 유리의 몸과 마음은 여전히 상처처럼 받아들였다. 그러면서도 경험을 통해서 유리의 인생이 강하게 만들어졌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리의 인생에서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힘과 사랑, 자신감과 용기를 발견할 수도 있었다.     


 나아가고 싶은 마음과 목표를 바탕으로 자신을 더욱 믿고 사랑하기로 했다, 유리는 가정폭력이 나타나지 않아야 한다는 믿음 속에서도 기쁨과 어려움, 인생의 모든 것을 경험하고, 앞으로 좋은 인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유리가 겪은 가정폭력은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어두운 시기였다. 그 시기에는 매일매일 불안감과 고통이 유리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녔으며, 모든 희망이 사라져 가는 것을 느꼈다. 부모님들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많은 문제들이 불거졌다. 이러한 문제들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하지만, 아버지의 술 중독에 의한 행동이 원인이었으므로 해결을 도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악화된 상황에서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나 자신이 내딛게 된 삶을 진심 다해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유리에게는 고통스럽던 순간들이 많이 있었다. 잠든 아버지의 드넓은 코끝에서 올라오는 온갖 미운 냄새, 비관적이고 분노에 찬 어머니의 무기력한 모습을 봤을 때 유리의 마음은 언제나 고통스러웠다. 그러나 마음을 추스르고, 부모님을 충분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을 때부터 나 자신에 대해 신념을 가져보았다.

유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그들을 그대로 바라보지만 유리 자신의 신념과 자신감을 복원하는 과정에 충실하는 것뿐이었다.     


 자신을 위해 행동하고, 내 삶을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것, 이를 위해 또 다른 취미, 창작을 가지고, 독립적으로 살아갈 준비를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리에게 큰 마음을 주었던 글쓰기라는 것은 내 마음속의 정원을 가꾸어나갈 수 있었다.

자신을 사랑하고, 모두를 존중하는 일을 통해 내 감정을 이해하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나의 목소리를 들어주었다.     


 유리의 이러한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삶은 절대 쉽지 않으며, 어려운 문제와 상황에서 성장할 수 있는 꽃이 있다. 다만, 이 선 밖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조금씩 나아가며 남들과 내가 조금씩 차이가 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이해해야 한다.      


 가정폭력을 겪은 것을 통해,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고 조화롭게 소통 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언제나 배우려고 노력하기에 유리에게 내적 전환이 이루어진 것이 아닐까. 뛰어나거나 우월한 것이 아니라면, 나를 위해서 지나침 없이 노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상황을 바라보면서 쓰는 것은, 이를 다른 사람들이 이해해주고 공감해주어 내부적인 고립감을 해소해줄 수 있다.


 또한, 글쓰기를 통해서 자신의 감정을 가볍게 털어놓는 것은 마치 자신의 마음속에 쌓인 것을 조용히 털어버리는 것과 같다. 이러한 식의 정서적인 청소는 격려하고 대인관계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다.     

 하지만, 가족의 폭력을 마주한 사람이 자신의 경험을 글로 쓰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할 준비가 되기 전까지는 글쓰기보다는 다른 방법을 찾아 보는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치유를 위한 상담, 심리치료 등 익명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받아들이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과정이다. 어릴 때 가족의 폭력을 겪은 사람은 자신이 겪은 것과의 갈등으로 인해 자신을 인정하는 것조차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일이며, 긍정적인 방식으로 접근하기를 시도해야 한다. 그리고 마음속에 쌓인 것을 숨기지 않고, 표현하는 것은 나 자신의 회복과 성장에 꼭 필요하다.     


 가정폭력을 경험한 청소년으로서의 유리는 완전히 원망할 것도, 분노를 품을 것도, 모든 것을 버리고 도망칠 것도 고민했다. 그렇지만 자신을 두려움에서 해방시킨 다음, 자신의 천성에 맞게 모색해 나아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가족이란 것 때문에 어떻게 배려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누구나 가정 내에서 건강한 대화, 유익한 시간, 감정적인 지지를 누릴 권리가 있다. 그것이 자신의 가장 기본적인 바램이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유리가 부모님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그것은 그들이 인간으로서 가지고 있는 면들을 찾아내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것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것이고, 가족을 향한 애정과 사랑의 마음을 보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들의 희생에 대해서는 감사할 수밖에 없다.     


 영웅은 언제나 위대한 고통을 겪고, 그것에 대해 굴하지 않으며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한다. 그리고 그 고통 속에서도 영웅은 창조하고 또 창조한다. 유리는 자신의 고통을 이러한 대자연의 법칙 안에서 이해하고, 그것을 이길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자란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난처한 상황에서 어떻게 자랄 것인지, 미래가 없어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어떻게 찾을 것인지 늘 생각했다.     


 유리의 경험은, 유리와 같은 상황에서 자라는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용기와 가치를 전할 수도 있다.     

 

 가족은 사랑과 희생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가정이라하면 모두가 행복하고 소중한 모습이 정석인양 떠올리지만 그렇지만도 않다. 복잡한 가정에서도, 끝없는 노력을 통해서 우리는 의미 있는 인생을 만들 수 있다. 함께 겪고, 함께 성장하면 원인 없이 갈라진 것들이 결국 다시 하나로 합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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