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1.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 이양연)
[하루 한 詩 - 271] 사랑~♡ 그게 뭔데~?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에는
不須胡亂行(불수호란행) 그 발걸음을 어지러이 하지 말라.
今日我行蹟(금일아행적) 오늘 내가 밟아 간 이 발자국은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분명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터이니.
※ 이양연(李亮淵·1771~1853) ; 순조 때의 시인, 호는 임연당(臨淵堂), 작품으로서 임연당별집(臨淵堂別集), 대동시선(大東詩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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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 덮인 길 위에
찍힌 발자국들이
뒤따라오는 사람의 이정표이듯
누군가 남기고 간 삶의 흔적이
우리 삶의 길잡이가 된다.
그래서 우리의 삶도
어지럽게 살지 못하는 것이다.
살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바른 발자국을 남기는 것이
어디 그리 쉬운 일인가?
초딩 시절 ‘바른 생활’ 책에
다 나오는 것도 못 지킨다.
그래 어느 작가는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유치원에서 다 배웠다.’ 하지 않던가.
오늘이 남은 삶에
가장 젊은 날이라 하니
지금부터라도
바르고 정갈한 발자국 찍어볼까.
내 발자국이
누군가의 이정표가 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