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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빈아 May 16. 2024

책과 함께 사색하는 법 1. 나만의 체크 표시

[인스타툰 스크립트]

2024/05/16 업로드


빈아_나는 전자책보다 종이책을 사서 읽는 걸 선호하는 편인데, 다시 보고 싶은 부분을 표시해 둘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

백야_형광펜으로 인상 깊은 문장에 줄 긋는 거 말하는 거지?

(빈아가 책을 펼친다.)


빈아_아, 요즘은 그냥 문장 옆에 살짝 표시만 해둬.

백야_왜?

빈아_보통 인상적인 문장이라 함은 전체 내용의 흐름을 따라가다가 결국 나에게 남게 되는 문장이라는 건데, 그건 그 문장만이 아니라 그 앞 뒤의 내용까지 함께 있어야만 완성되는 거더라고.

백야_아 그래서 특정 문장이 아니라 그 문장이 포함된 부분을 모두 표시해 둔다는 뜻으로 체크하는 거구나?

(형광펜으로 책 여백에 표시한다.)


빈아_응. 원래 연필이나 볼펜으로 밑줄을 그어보기도 하고 전처럼 형광펜으로 칠해보기도 했는데, 그건 되려 너무 강조하는 느낌이 들더라고. 그 외 다른 부분이 눈에 잘 안 들어와.

(볼펜으로 밑줄을 그은 모습. 그 외 다른 부분은 연하게 표현.)


빈아_근데 이것도 하나의 방법일 뿐 자기에게 맞는 방법으로 하면 되는 것 같아. 나는 사실 밑줄을 그을 때 반듯하게 그어지지 않으면 조금 찝찝해하는 편이라 간단하게 체크만 해두고 넘어갈 수 있어서 이 방법을 선호하는 것도 있거든.

(밑줄이 반듯하게 그어지지 않아 속상해하는 빈아.)


백야_그럼 주로 어떤 부분을 표시해?

빈아_읽다가 멈칫하고 다시 읽게 되는 부분에 표시를 해두고 넘어가. 그래서 표시를 하는 행위는 책을 계속 읽기 위함이기도 해.

(빈아_여기 표현 미쳤다.)

(빈아가 책을 읽다가 멈칫한다. 입을 막고 조용히 감탄한다.)


백야_그렇게 멈칫하게 되는 부분이야말로 그 책을 통해 네가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줄 거야.

빈아_맞아. 정말 인상적으로 남는 문장은 따로 메모까지 해두기도 해.

(책 옆에 메모장을 두고 필사하는 빈아.)


백야_그렇게 표시해 두면 나중에 진짜 다시 보는 편이야?

빈아_사실 아직까지 그렇게 다시 본 책은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것 같아. 읽고 싶은 책이 워낙 많아서 새로운 책에 더 손이 간달까.

(책장에 새로운 책들이 꽂혀 있다. 반짝반짝 빛을 내며 빈아를 유혹한다.)


빈아_근데 어느 나이대에 읽느냐에 따라 내가 느끼는 게 달라질 수 있으니, 훗날 내가 나이가 더 들어서 그 부분을 다시 보면 재밌을 것 같아.

백야_그때 특별히 느껴져서 표시해 둔 부분일 테니, 그 시절의 너를 잘 느낄 수 있겠네.

(나이 든 빈아_그때는 이 부분이 인상적이었구나. 지금은 여기가 더 좋은데.)

(나이 든 빈아가 어릴 때 읽었던 책을 다시 꺼내 읽고 있다.)


빈아만의 북마크

1) 다시 보고 싶은 부분에 - 읽다가 멈칫한 부분은 나를 성장시킨 부분이기 때문에 소중해요

2) 텍스트 옆 여백에 표시 - 특정 문장이 아닌 그 문장이 포함된 부분에 표시해요

3) 형광펜으로 체크만 - 네모 모양으로 표시되어 깔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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