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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태주 Mar 08. 2024

'란'과 '란'

그럴만두하군의 1일 1문

헨리 메이휴란 언론인이 쓴 이 기사는 빈민의 참혹한 실상을 적나라하게 고발했다. 이 글은 당시 수많은 시민과 자선사업가의 심금을 울렸다. 개중에는 갈색의 눈이 매력적인 옥타비아 힐이란 이름의 어린 소녀도 있었다.  

헨리 메이휴라는 언론인이 이런 기사를 써 빈민들이 놓인 참혹한 실상을 적나라하게 고발했다. 이 기사는 여러 시민과 자선사업가의 심금을 울렸다. 갈색 눈이 매력적인 옥타비아 힐이라는 소녀도 그랬다.  

- 《한겨레》 2024년 1월 17일


요즘 '~라는'을 줄여 '~란'을 씁니다. 그런데 저는 주격 보조사 '~란'하고 헷갈립니다. 이럴 때는 그냥 '라는'으로 쓰면 좋겠습니다. 앞에는 '기사'라고 하고 뒤에는 '글'이라고 해서 바꿨습니다. '수많은'도 자주 눈에 띄는데, 강조하려는 뜻이 있더라도 너무 남발하는 바람에 격이 떨어집니다.  소녀는 어린 여자아이를 가리키니까 '나이 든 소녀'가 아니면 다 그냥 소녀가 맞겠죠? '개중' 같은 말도 지식인들이 뽐내는 투로 쓰는 단어라 저는 피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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