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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nfJesse Jul 10. 2023

영어 발표 공포증 극복하기

영어 발표의 어려움을 줄이기 위한 방법

    영어는 우리의 삶과 굉장히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요즘은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모두 영어를 배우는 수업을 듣는다. 그러다 대학교나 회사에서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듣거나 외국인이 참여하는 회의에서 영어 발표를 맡게 되면 막막함이 눈앞을 가린다. 내가 아는 어떤 분은, 좋은 대학교 출신에 좋은 회사에서 초고속으로 승진을 하신 분이었는데, 어쩌다 외국인 직원이 참석하는 회의에서 영어 발표를 망치면서 큰 트라우마를 가지게 되었다. 학력과 상관없이 영어 발표, 심지어는 한국어 발표까지도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나는 외국계회사에서 13년 이상을 근무하였고, 2번의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을 졸업하면서 영어 발표에 대한 나름의 노하우를 얻게 되었다. 이번 장에서는 이 방법을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대부분의 발표는 언어와 상관없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나만 그런 건가 하는 생각을 가지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진도가 더디가 나가므로 누군가 앞에서 발표를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것임을 받아들이자. 만약 누구 앞에서 말하는 것이 큰 어려움으로 다가온다면 사람들 앞에서 말할 기회를 늘려야 한다. 사람들에게 많이 노출될수록 그 떨림도 차츰 줄어들 것이다. 발표의 경우, 우리가 그렇듯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발표하기를 꺼려한다. 언뜻 보기엔 사람들이 발표에 대해 큰 걱정을 하고 있지 않은 척하더라도 막상 당사자는 굉장한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언어와 상관없이 발표는 부담스럽다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자.


설령 실제 발표에서 대본을 보지 않더라도 발표연습을 할 때는 대본으로 일관되게 준비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영어발표를 할 때 대본을 짜는 것이 도움이 되는지 물어본다. 나는 개인적으로 대본을 미리 작성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만약 발표시간이 정확히 정해져 있는 학회나 대규모 행사에서는 대본을 작성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시간이 예상보다 경과된다면 다른 발표자의 시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대본을 작성해서 시간을 측정하면서 발표 연습을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만약 내가 전문성이 높은 분야에 대한 발표라면 대본 없이도 발표할 수 있겠지만 시간 조절에 어려움이 있으니 이 부분을 유념해서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설령 실제 발표에서 대본을 보지 않더라도 발표연습을 할 때는 대본으로 일관되게 준비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학회나 참석자가 많은 대규모 장소에서 발표를 할 때는 영어와 한국어를 막론하고 준비가 철저해야 한다. 소극적이고 발표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 최소 연습을 30번 ~ 50번은 하고 실전에 돌입해야 연습할 때 수준의 70% 정도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혼자 연습을 하되 발표의 완성도가 높아졌을 때 가족이나 친한 사람들 앞에서 2~3번 실전처럼 연습을 해보면 발표력이 크게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아내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들에게 발표를 들어달라고 부탁한다. 아내나 아들이 영어를 잘하거나 못 하거나 상관이 없다. 누군가 앞에서 듣고 있다는 그 사실이 실전감을 더해주기 때문에 연습에 큰 도움이 된다.


어차피 청자는 우리가 원어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영어 발표 시 많은 사람들이 발음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물론 발음도 중요하지만 콘텐츠에 더 중점을 둬야 한다. 많이 거론되는 반기문 전 UN 총장의 경우, 우리나라 사람들이 듣기에는 영어 발음이 어눌하고 영어 실력이 다소 낮게 평가되는 반면에, 세계적인 지식인들이 보기에는 굉장히 고급 영어를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고자 하는 말을 또박또박 말하는 것은 전혀 창피한 일이 아니다. 원어민이나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안다. 현란한 발음이나 말솜씨가 아닌 또박또박 전달되는 문장 속에 그 내용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미 슬라이드에 중요한 내용이 간략히 작성되어 있을 터이니, 발표에서 발음과 문법보다는 콘텐츠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어차피 청자는 우리가 원어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내용을 발음을 신경 쓰면서 구구절절 설명하기보다는 중요한 요점을 간략하게 요약하여 발표하는 것이 청자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망하더라도 부딪히는 사람이 결국엔 잘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발표에 자신이 없던 사람이 갑자기 발표를 잘하게 되는 것은 굉장히 드물다. 따라서,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현재 실력을 조금씩 개선하는 방향으로 발표를 준비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하겠다. 이 점 하나만 명심하자. 발표는 하면 할수록 는다. 발표는 회의나 수업에서 망하더라도 부딪히는 사람이 결국엔 잘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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