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극소수의 사람만이 성공을 할까? 태어날 때부터 주어지는 환경 때문일까? 난 실리콘밸리 CEO의 65% 이상이 소위 말하는 '자수성가형 인간'이라는 통계를 본 후, 이는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그렇다면 대체 왜, 전설로부터 내려오는 '성공의 비결' 같은 것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면, 오직 극소수의 사람만이 성공을 하는 걸까? 난 이 정답이 일과 여가의 경계, 소위 '워라밸'에 있다고 생각한다. (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 필자는 통상적인 시선으로 보았을 때 아직 '인생'이라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기엔 너무 어린 나이에 속하며, 이 브런치는 지극히 주관적인 내 의견에 불과함을 알아주길 바란다. )
성공의 비결은 멀리 있지 않다. 정말 이레귤러에 속하는 세기의 천재들이 인생을 풀어나간 케이스를 제하면, 거의 모든 성공한 사람들의 성격은 몇 가지 패턴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일'과 '일상'의 경계를 허문 사람들이다. 여기 '서울대에 진학한다'라는 공통적인 목표를 가진 두 학생 A와 B가 있으니, 둘의 하루를 간략히 살펴보자.
학교를 마치고 귀가를 한 A는 귀가를 하며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인터넷 강의를 듣는다. 수강한 내용을 바탕으로 집에 와서 모의고사를 풀어보고, 오늘 배운 내용을 복습하며, 잠에 들기 전 공부 관련 영상을 시청한 뒤 잠에 들었다. B도 마냥 놀지는 않았다. 집에 도착하여 정해진 시간만큼 공부를 하고, 복습도 어느 정도 한 뒤 유튜브 영상 몇 개를 시청한 후 편안하게 잠에 들었다. 1년 뒤 수능을 본 A와 B는 어떠한 결과를 맞이하게 될까? 나는 A와 B의 일상에서 둘의 '취짐 전 마음가짐'에 중점을 두고 싶다. B는 자신이 시청하는 게임 유튜브가 '서울대를 진학한다'라는 목표에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열심히 공부한 자신에게 이 정도의 보상은 타당하다고 생각했다. 반면, A는 B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공부하고, 심지어는 자기 전까지 공부 관련 영상을 시청했음에도 자신이 목표를 이루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잠에 들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목표에 도움되지 않는, 의미 없는 행위를 최대한 줄인다. 바로 이것이 핵심이다.
B 정도의 인간을 찾는 것도 어렵다. 자신만의 루틴이 있으며, 그 루틴을 매일같이 꾸준히 실행할 정도의 의지력을 지닌 사람 말이다. 하나, A 같은 유형의 사람을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A는 서울대에 진학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제 또 다른 목표를 위해 자신을 위하여 그 어떠한 보상도 허락하지 않은 채, 모든 시간을 미래에 투자하는 인생을 살아갈 것이다. A가 자신의 또 다른 목표 또한 이루어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는 이 두 학생의 케이스에서 한 가지 결론을 도출해낼 수 있다. '성공할 것이다' 까지는 아니어도, 성공하길 원한다면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성공할 확률을 가장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라는 스탠스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모두가 알고 있다. 모두가 당연하게 알지만, 모두가 당연하게 그러지는 않는다. 대체 누가 회사에서 쉬라고 준 점심시간에서, 퇴근하고 샤워를 마친 뒤 걸어 나온 거실에서, 모든 일과를 마치고 누운 침대에서, '일'을 하고 싶겠는가? 만약 해야만 한다면, 정말 지옥 같은 인생이 아니겠는가? 이걸 해낼 수 있는 사람들이 어딘가에 분명히 존재하기에, 성공한 자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일이 곧 인생이며, 인생이 곧 일이다.
나는 관점을 바꿔 생각해보고 싶다. 저런 삶을 살면서도 행복할 수 있는 부류의 인간은 극소수다. 본문에서 계속 언급된 '성공'의 기준은 무엇일까? 성공의 기준을 무엇에 두느냐에 따라서, 우리는 이미 모두 '성공한 사람' 일 수 있다. B는 서울대에 진학하지는 못했지만, 적당한 대학에 진학하여 취업에 성공하고, 가정을 가지게 되었다. 그는 적당히 일하고 쉬며, 집에 돌아와 가족과 시간을 보낸다. 가끔은 친구들과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며 술을 마시고, 좋아하는 게임을 하기도 한다. B정도의 인생을 살기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미래에 희생할 필요는 없다. 자신이 어떤 종류의 인간이며, 미래를 위해 얼마만큼의 현재를 희생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노력하는 것보다 중요할 수 있다. 과연 B의 인생은 '실패한 삶'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