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서을 바라보는 나만의 관점(1)
예전에 대학교에서 광고전공자들에게 광고기획을 강의했을때 기획이란 무엇인지 질문한 적이 있다.
학생들 의견은
광고의 기본이죠! 기획서작성 아닌가요! 광고피티용이죠! 마케팅전략서요! 아이디어전개서! 등 다양한 의견을줬고 이 의견이 틀린 것은 아니다. 특히 이 수업이 광고전공자들이라 광고쪽 의견이 많았다.
여러분들은 기획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우리는 기획이라는 단어를 쉽게 듣게 된다. 이렇다 보니 기업에서의 경영기획실, 기획실, 미래전략실과 같은 부서는 왠지 중요해 보인다. 그리고 기획은 광고기획, 경영기획, 마케팅기획, 문화기획 어디든지 붙여서 사용할 수 있어서 인지 우리 주변에 흔하게 접하는 단어일 것이다.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면 <기획은 Planning, 企劃, 이라고 하며, 꾸며서 계획하는 일> 로 정의 하고 있다. 다맞는 말이다. 기획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내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을 말한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기획이라는 것은 <연애편지와 같은 것>이라고 나는 정의한다.
우리가 연인과 연애했을 때 느낌을 상상해 보자. 어떤가? 나의 좋은 모습, 나의 긍정적인 모습,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대한 생각 등 나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할려고 많은 시도를 할 것이다. 여행을 갈때 어떻게 갈지, 밥을 먹을때 어떤 곳에서 어떻게 먹을지, 옷을 무엇을 입을지 등 내가 상대방에게 어필될 수 있도록 최대한 표현할 것이다. 이런 모든 과정을 하나의 편지로 남겨서 나의 사랑이 당신에게 어필될 수 있도록 오래토록 심사숙고하고 써내려 갈 것이다. 이런이 바로 기획이다.
<상품은 눈으로 보고 살수 있다. 하지만 내 생각은 눈으로 보여줄 수가 없다. 그래도 내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줘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까?> 이게 바로 정답이다.
그렇다면 기획수업과정에서 교육하는 여러가지 기법들은 무엇인가? 라는 궁금증이 있다. 내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사랑의 연애편지보다는 몇가지 조건이 따른다. 팔아야 하는 시간에 제약이 있다. 팔아야 하는 장소에 대한 제약이 있다. 팔아야 하는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다 등 변수가 항상 존재한다. 이렇듯이 그러한 변수에 대해한 대비책이 있어야 하는데 이것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필요하며, 이러한 기법들을 활용하여 기획자의 아이디어를 좀 더 짧은 시간에 깊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내 아이디어를 상대방에게 좀 더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좀 더 잘 포장하기 위해 필요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이 있다.
기획자는 모든 것이 그러하듯이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을 맹신하면 안된다. 어떨때는 시장분석을 할 필요성도 있고, 어떨때는 소비자의 인식을 확인할 때도 있고, 어떨때는 마케팅적 상황을 확인할 필요성도 있다. 이것이 모두 다 존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디어를 포장하고 설득논리는 만드는 것은 기획자의 몫인 것이다.
바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감성이 아닌 실증적 논리기준으로 써내려 가는 연애편지 이것이 바로 기획의 기본이다라고 나는 정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