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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 주누맘 May 25. 2022

오늘도 욱하지 않고 육아했다.

반드시 지키고 싶은 한 가지


아이를 낳고 꼭 지키기로 다짐한 두 가지가 있다.


욱하지 않기, 책 읽어주기.


두 아들의 엄마가 된 지금도

여전히 이 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책 읽기는 하루 일과 속에 스며들어

자연스럽게 지켜지는 루틴이 되었는데,

'욱'은 조금만 방심하면 나도 모르게

튀어나와 나의 계획을 망쳐놓는다.


이번 주말 나들이


부모로서 감정 조절이 힘든 순간은

아이가 징징대거나 고집을 피울 때다.


감정 조절 능력이 부족한 아이에게

스스로 진정하는 법, 자기 고집을 내려놓는 법을

가르쳐야 하는 중요한 시점.


부모가 본인 화를 못 이겨 아이에게 화를 내는,

그것보다 모순되는 일이 있을까.

감정조절 능력은 사실 내가 배워야 하는 게 아닐까.

이래서 부모도 아이와 같이 자란다고 하나보다.


최선을 다해 놀아주고 먹여줘도

부모가 화를 빽 내버리는 순간

아이의 마음은 불안해진다.

불안한 마음을 가진 아이는

세상을 마음껏 탐색하고 배울 수 없다.


정서적 안정은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기 위한

가장 기본이 되는 밑바탕이다.

세상에서 좋다는 것을 경험시켜주고,

바른 말과 교훈으로 훈화시켜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본을 지키는 것이다.



맘 카페에 자주 등장하는

"오늘도 우리 아이에게 화를 냈어요."

라는 글을 볼 때 마음이 불편하다.


반성은 언제나 아름답지만

오늘 '도' , 어제'도', 내일'도'

똑같기만 하고 변화가 없는 반성은

어쩌면 자신의 마음 한번 편해져 보려는

면죄부 같은 수단이 아닐까.

'다른 엄마들도 똑같구나' 하며

핑곗거리를 만들어주는 나쁜 도구가 되지 않을까.


다른 부모를 정죄하려는 마음은 아니다.

나 또한 실패하는 날들이 많아서

이런 글들이 더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어제 하루, 나는 욱하지 않고

 흘러가듯 아이와 시간을 보내기에 성공했다.

물론 아이가 잘해준 것도 있겠지만

훈육이 필요한 상황도 있었고,

무언가를 분명히 가르쳐야 할 순간도 있었다.


큰 소리 없이, 화내지 않고

훈육하고 가르친 후에는

속으로 나 자신을 칭찬해줬다.


"오늘도 욱하지 않고 즐겁게 육아했어요."


성공하는 엄마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나의 글을 보며 누군가도 오늘 하루

아이에게 웃는 얼굴, 상냥한 미소를

많이 보여주기로 다짐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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