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 여백 7
가로수밑을 걸어가는
오후의 나른한 어깨 위에서
먹이 찾아 나선
아스팔트 위의 비둘기에게서
공원벤치에서
그늘을 덮고 있는 노인의 옷깃에서
쓸쓸함을 봅니다
사랑이란
붉은 저녁노을과
비 오는 날의
기차소리처럼
우리 곁을 맴도는
그런 쓸쓸함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