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 여백 2
가을의 슬픈 행렬을 봅니다
오직, 사는 길은 저 너머 있다고
가솔들 앞세우고
생을 움켜쥐고
기어오르기만 하던 시퍼런 아우성
능선을 넘지 못한 상여꾼의 소리처럼
블록 담벼락에 말라 붙었습니다
사랑은
저 슬픔들에게
푸른 저녁을 쥐어 주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