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 여백 14
유리창이 붉게 물든
우체국 나무 벤치에 앉아 오래된 안부를 씁니다
오래된 약속은
책갈피 속 은행잎 같아서
거리에 흩날리는 계절 같아서
차곡차곡 은행잎 쌓이는
우체국 마당 벤치에 앉아
수취인 없는 안부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