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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서방 Oct 16. 2024

2. 오타니 쇼헤이 : 가장 완벽한 나를 향하여

1. 전인미답의 경지에 이른 오타니 쇼헤이

2017~2018년, 나는 신입사원들의 교육을 맡게 되어 비전에 대한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 강의의 논리와 소재를 찾던 중, 오타니 쇼헤이라는 인물을 발견하게 되었다. 당시 오타니 쇼헤이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시점이었고 과연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것인가라는 토론이 오가고 있었다.

강의를 준비하면서 오타니 쇼헤이의 만다라트를 보게 된 나는 이 사람은 괴물이며 분명히 엄청난 성공을 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2024년 MLB 시즌에서 오타니 쇼헤이는 야구 역사상 최초로 50-50클럽을 달성했다. 역사 깊은 MLB에서도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인정받았으며, 이제는 야구를 넘어 올타임 넘버원 스포츠 선수에 비견되기 시작했다. 잘 할 줄이야 확신하고 있었으나 이렇게 전인미답의 경지에 오를 줄은 몰랐다. 


2. ‘가장 완벽한 나’를 꿈꾸다

지난 날 신입사원들의 온보딩을 지원하면서 신입사원들의 목표가 취업 그 자체인 경우를 간간이 보게 되었다.  이들은 취업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이후 더 이상의 목표가 없는 상태로 근무를 하게 되었다. 꿈이 없는 상태에서 다가오는 연이은 고생은 고문으로만 느껴졌으리라, 점차 방향을 잃고 절망을 호소하다가 결국 앞으로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 없는 상태로 퇴사하는 상황들이 이어졌다.

 그래서 신입사원 강의에서 취업 이외의 새로운 목표, 비전을 세우기를 강조하고 싶었다. 취업은 내가 되려고 하는 무언가의 수단일 뿐 목적이 될 수는 없다라는 메시지를 만들기 위하여 기본적인 바탕을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에서 끌어왔다.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는 왜 그런지 모르겠으나 쉽게 이해되고 과거에 공부한 내용임에도 기억이 잘 난다. 반면 단점은 재미가 없고 뭔가 와닿지 않는다. 재미와 공감되는 강의를 추구하는 나에게는 강의 내용으로 쓰기에 거부감이 있었다.

욕구 5단계를 보다보면 자아실현의 욕구가 인간의 최종단계의 욕구라고? 난 존중의 욕구까지면 충분한데?, 난 생리적 욕구만 극대화되면 될 것 같은데? 라는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은 아마 최종단계의 욕구인 ‘자아실현’이라는 단어가 직관적이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자아실현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눼눼 알겠습니다~ 자아실현 참~대단하죠~’라고 비아냥거리고 싶어진다. 


자아실현은 나쁜 것이 아니다 조금 더 직관적이 워딩으로 와닿게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재해석한 자아실현은 “내가 꿈꾸는 가장 완벽한 나를 만들고 싶은 것”이다. 

가장 완벽한 나를 상상하기 위하여는 일단 나를 더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가장 완벽한 나는 나쁜 사람보다는 좋은 사람일 것이다, 내가 하는 일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며 많은 사람이 나를 사랑할 것이다 등등 내가 좋아하고 멋지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구체화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달성하면 어떠한 형태가 될지를 상상해야 한다. 이런 상상의 내가 구체적인 형태로 만들어졌다면 그것이 바로 나의 목표이며 비전이다.


3. 탁월함이란 한 번의 행동이 아니다_아리스토텔레스

현재 오타니 쇼헤이는 전세계 사람 중 본인이 꿈꾸는 완벽한 나에 가장 가까운 사람일 것이다. 그렇다면 오타니 쇼헤이는 가장 완벽한 내가 되기 위하여 무엇을 하고 있을까?

가장 완벽한 내가 되는 법은 이미 많은 철학자, 위인, 연구가들이 이에 대한 해답을 내놓았다. 하지만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달성방법이 ‘그게 다야?’싶을 정도로 소박하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했다.

 “당신의 모습은 당신이 반복한 행동의 결과이다, 그러므로 탁월함은 한번의 행동이 아닌 평소의 습관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기원전 300년대의 사람이다. 그때도 이미 많은 선배님들이 탁월함을 만드는 방법을 고민했고 그 결론으로 꾸준한 습관을 이야기했다.

현대에는 관련 내용으로 책들도 많이 저술이 되고 있는데 가장 유명한 사람은 현대 리더십과 자기계발의 구루인 스티븐 코비이다. 스티븐 코비는 경제적이든, 사회적이든, 예술적이든 성공한 사람들을 최대한 많이 만났고 그들의 공통점을 찾아보았다. 그렇게 만들어진 책이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다.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진 ‘타이탄의 도구들’이라는 책의 저자인 팀 페리스는 스티븐 코비보다는 더 쉽게 루틴들을 정리해줬는데 ‘성공하는 사람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하는 5가지 루틴’이라는 형태로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것들을 제시하고 있다.


 많은 철학자, 위인, 연구가들이 말하는 것은 이렇다. ‘당신이 상상하는 최고의 나’가 구체화되었다면 그것을 달성하기 위하여 효과적이고 지속, 반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습관, 루틴을 반복 수행하라고 이야기한다.

그동안 우리는 너무 엄격하게 세운 계획으로 인하여 실패한 경험들이 있다. 너무 수행하기 어려운 습관과 루틴은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가령 다이어트를 위하여 매일 20KM의 러닝을 한다는 효과적일지는 몰라도 지속, 반복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울 것이다. 화려하진 않아도 내가 지속, 반복적으로 매일 쌓아갈 수 있는 좋은 습관들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어쩌면 이미 여러분이 하고 있는 활동일지도 모른다 ‘나는 매일 일기를 쓴다’, ‘회사에 도착하면 일일 계획서를 쓴다’, ‘일어나면 잠자리를 정리한다’와 같은 것들이 가장 완벽한 나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활동이라면 지속,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것으로 가장 완벽한 나를 만나게 될 수 있다.



 오타니 쇼헤이는 첨부된 그림과 같은 만다라트를 만들었다. 

멘탈과 인간성, 운에 대한 부분까지 구체화한 것이 인상적이다. 

그는 최고의 나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지금도 지속, 반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는 가장 최고의 나를 만들기 위하여 ‘인사하기’와 ‘쓰레기 줍기’를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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