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울면 눈에서 라면 국물이 나온다.
라면을 먹고 싶을 때마다 눈물을 흘리면 맛있는 라면을 먹을 수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마음껏 울면 마음의 응어리도 풀어지고 라면도 먹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이다.
아이들도 아빠가 울고 있으면 신나서 외친다.
"야호! 라면 먹는 날이다!
내가 왜 우는지는 관심이 없다. 그저 신나서 라면은 먹는다.
아내의 눈물은 콜라다.
피자를 먹거나 치킨을 먹을 때마다 간질간질거려서 울린다.
그럼 눈물을 받아서 피자와 함께 먹는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시원하지 않다는 것이다.
늘 다음에는 미리 울려야지 생각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첫째의 눈물은 식혜이다.
아들이 울 때마다 받아놔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시원한 식혜를 맛볼 수 있다.
둘째의 눈물은 다시마 국물이다.
울음이 많은 둘째 덕분에 국 할 때 다시마국물을 우릴 필요가 없다.
셋째의 눈물은 사탕이다.
눈물이 흘러서 조금 있으면 굳어서 사탕이 된다.
덕분에 울고 사탕 먹고를 반복하여 이가 많이 상해서 안타깝다.
아이들이 다 같이 울면 나는 눈물을 받으려고 이것저것 받아야 해서 바쁘다.
눈물을 유용해서 좋긴 하다만, 적당히 울었으면 좋겠다.
P.S 방학이 끝나고 돌아왔습니다^^ 메모해놓은 글은 많은데 마무리가 잘 안 되네요 천천히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