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에게 따라붙는 고정관념들이 있습니다. 그건 곧 약간 다른 시선으로 우리를 보게 만들죠. 하지만 그것보다 더 위험한 건 우리 스스로 싱글맘에 대한 고정관념들이 맞다고 믿는 것입니다. 오늘은 싱글맘 고정관념 3가지에 대해 말씀드릴 테니, 고정관념은 그저 고정관념일 뿐이고 나는 다르다! 이렇게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어린아이가 있어서, 돈을 적게 번다
보통 우리는 [일하는 시간 X 내 노동력]을 기준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을 생각합니다. 이 생각대로라면 아이가 있어서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면, 당연히 돈을 못 버는 게 맞습니다. 그러나 이 생각대로라면 보통 사람보다 수 백배를 더 버는 부자들은 일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해야 하고, 능력도 남들의 몇 백배는 되어야 합니다. 그런 사람이 있을까요? 어느 책에서 보니 사람 능력의 차이는 6배 정도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람인데 하루 24시간을 벗어나서 일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이 방법으로는 돈을 버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조금만 생각의 영역을 확장해서 생각해보면, 진짜 돈을 버는 사람들은 [제공하는 가치 x 영향을 미친 사람 수]에 따라 돈을 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 육아 서적 작가는 원래 보험회사 영업사원이었는데, 자신이 영향을 미치는 사람 수를 늘리기 위해 그때까지 니즈는 있지만 제대로 다뤄지지 않은 육아서의 빈틈을 찾아 육아책을 썼다고 합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렇게 쓴 책이 아이를 똑바로 못 키우는 것 같아 죄책감을 가졌던 수많은 엄마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켜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그 후 그분은 책을 계속 출판하고 전국으로 강의를 다니는 스타강사가 되었고요.
어떠세요? 이 분은 이미 돈을 벌 수밖에 없는 사고방식을 갖추고 계신 것 같지 않나요? 남들처럼 일반적인 방법으로 일을 해서는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 수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으니, 그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책을 쓴 거고, 그때까지만 해도 전문가들이 이렇게 하세요, 저렇게 하세요 하는 류의 책들만 많을 때라, 책 보면 더 주눅 들고 자괴감 들던 엄마들의 애로사항을 정확히 파악한 겁니다. 보면 한숨 나오고 찢고 싶은 책 말고, 진짜 현실적인 얘기 해주고, 기존 방식으로 못해도 안 죽는다고 괜찮다고 해주니 당연히 엄마들의 인기를 얻을 수밖에요. 좋은 가치를 제공하고, 영향력을 미친 사람의 수가 어마어마하니 돈을 버는 게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당장 책을 쓰셔라 이런 얘기가 아닙니다. 최소한 [제공하는 가치 x 영향을 미친 사람 수]에 따라 돈을 번다는 이 공식을 기억하시라는 겁니다. 그래야 같은 일을 해도 다르게 할 수 있으니까요. 만약 내가 피부과 상담실장이면 혼자 잘해서 월 1000만 원 버는 건 한계가 있습니다. 나이 계속 먹어가는데 계속 피부과 상담을 할 수는 없거든요. 근데 그 노하우를 가지고 병원장한테 제안을 한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전 직원 세일즈 교육을 해줄 테니, 내 개인영업 매출은 매출대로 주시고, 전체 매출의 몇 퍼센트를 주시면 좋겠다 이런 식으로 해보는 거죠.
그렇게 해서 전체적으로 매출이 많이 올랐다면, 나는 개인적으로 전화하고 상담해서 받는 돈 이외에도 추가 수입이 생길 수 있고, 거기서 내 세일즈 기술이 검증을 받으면, 아예 그걸 사업화할 수도 있는 거죠. 그러면 일하는 시간이 미친 듯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어도,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늘기 때문에 돈을 더 벌 게 될 겁니다.
아이가 있으니까 괜찮은 남자를 만나지 못할 것이다
많은 싱글맘들이 이중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남자는 꼴도 보기 싫다고 생각하다가도, 그래도 나를 지켜주고 보호해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남자를 만나볼까 하다가도, 내가 애가 있는데 어떻게 좋은 사람을 만나겠어하면서 벌써 자신감이 없습니다.
저는 좋은 사람을 만나는 건 애가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 얼마나 반짝이느냐 그리고 희소한가 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세요. 정말 너무 괜찮은 남자를 알게 되었습니다. 와, 저런 사람이 존재한다니 할 정도의 사람입니다. 여태까지 본 적이 없는 거의 신의 경지인 남자입니다. 그런데 그 남자가 아이가 있다고 합니다. 이런 남자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것 같고, 모든 게 완벽한데, 아이 때문에 포기할까요? 아니면 아이를 내가 키우는 것까지 상상하면서 이미 한 가족이 된 생각을 하면서 미래를 꿈꿀까요? 보통은 후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도 이런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아이가 있어서 좋은 남자를 못 만나는 게 아니라, 특별한 매력이 없어서 못 만나는 거거든요. 괜찮은 남자를 만나려면 나부터 괜찮아야 됩니다. 그런데 내 모습 괜찮나요? 당당하고 멋있게 내 삶을 살아가고 있나요? 아니면 어쩔 수 없이 끌려가고 있나요? 빛나는 미소로 주변까지 밝게 만드나요? 아니면 푸석하고 우중충한 얼굴로 피곤함을 전파하고 있나요? 이야기를 따뜻하게 들어주는 여유가 있나요? 아니면 나 살기 바빠 요점만 말하라는 식으로 사람들에게 불친절하게 하고 있나요?
저는 47살입니다.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그림이 되는 예쁜 나이가 아닙니다. 중년 아줌마죠. 그런데 저는 스스로를 그렇게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나는 섹시하고, 당당하고, 멋진 여자야'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한테 고백해오는 분들은 30대 중반의 총각들이고, 제가 40대로 잘 안 보인다고 합니다. 세상 기준으로 보면 나이 많고, 애 딸린 아줌마인데 왜 저한테 고백하는 걸까요? 혹시 이 분들이 어딘가 하자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닐까요?
글쎄요, 아직까진 큰 하자(?)를 발견하진 못했습니다. 사실 결혼 전에 만난 사람들보다 더 나았습니다. 아이한테 남자 어른이 알려줘야 할 것들 친절하게 알려주면서 잘해주고, 조건들도 빠지지 않습니다. 100억대 자산을 가진 교포 사업가, 투자회사 대표 등 다들 멀쩡하게 자기 삶 열심히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게 빠지지 않는 분들, 아니 어쩌면 넘치는 분들이 저한테 '당신 같은 여자 처음 봐요'라고 하면서, 결혼하자고 매달립니다. 아이 때문에 좋은 남자 못 만나는 게 아니니, 그런 생각은 아예 지워버리시면 좋겠습니다.
평생 힘들게 살 것이다
싱글맘으로 살다 보면 힘들 때가 많습니다. 사실 늘 힘들다고 해야 맞을 수도 있고요. 그렇지만 앞으로 평생 이럴 거라고 생각하진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혼 후에 실패했다는 생각과 남들의 수군거림 그리고 여자 혼자라고 우습게 보고 함부로 하는 사람들, 계속 따라다니는 스토커 등 때문에 2년 정도 숨어서 지냈습니다. 사람들과 교류도 안 했고, 집 밖에 나가지도 않았습니다. 거기다 모아둔 돈 쓰면서 버티는 상황이라 돈도 없었습니다. 집도 없었고요. 시간이 갈수록 우울, 공황장애가 너무 심해져, 매일 부정적인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희망이 없었습니다. 죽는 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스위스 안락사 회사에 견적 받고 죽으려고 준비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때 죽지 않아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때 죽었으면, 죽어서도 억울했을 것 같아요. 이렇게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미래가 있는데, 그거 경험도 못하고 죽은 거니까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평생 계속 힘들지는 않다는 겁니다. 지금의 어려움에만 집중하면 그게 계속될 것 같아서 무섭지만, 인생 전체를 놓고 보면 그리 긴 시간 아닐 수 있습니다. 그리고 힘든 환경일지라도 우리가 어떤 부분에 집중하냐에 따라서 충분히 달라질 수 있으니 평생 힘들게 살 것 같다며 우울에 빠지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제가 아는 분은 아이들이 3살, 2살 때 남편이 쓰러져, 16년 넘게 누워 계세요. 처음에 그런 일이 생겼을 때는 자기한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냐며 울부짖고,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냈다고 해요. 돈 한 푼 없이 결혼했기 때문에 집도 없고, 모아둔 재산도 없었는데, 어린애들은 챙겨야 되고, 남편 병원비만 한 달에 최소 200만 원이 들어갔으니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산 사람을 죽일 수도 없으니 억척스럽게 돈을 벌 수밖에 없었겠죠.
그때부터 16년이 지났습니다. 여전히 고통스럽고 힘들게 살고 계실까요? 아니요. 이 분은 혼자 벌어서 살아야 해서, 불안하니까 돈을 벌면 다 투자를 하셨대요. 그래서 지금은 자산이 20억이 넘고, 월세 수입만 1000만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 키울 때는 일하면서 힘들게 키웠지만, 애들 다 커서 자기 할 일들 알아서 잘하고, 일하지 않아도 돈 들어오고, 일도 16년 했으니 너무 잘하고, 간섭하고 잔소리하는 남편이 없으니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 오히려 돈을 쓰게 만드는 남편과 손이 많이 가는 어린아이가 둘이었어도 이렇게 해냈습니다. 현재도 남편의 병원비는 계속 들어가지만, 이 분은 그 시간이 있었기에 더 단단해질 수 있었고, 지금 행복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이 글을 보는 분들, 지금 상황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평생 이럴 것이다, 이건 절대 안 바뀐다 생각하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싱글맘 고정관념 3가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어떠셨나요? 여전히 고정관념을 진리인 것처럼 믿고 계신가요? 다른 건 몰라도 생각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에이, 저건 잘난 사람들이니까 그렇지 하면서 계속 싱글맘에 대한 고정관념을 따라 사실 것인지, 아니면 저 여자들이 했다니, 나도 할 수 있겠군 하면서 진취적으로 생각을 하실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