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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맘워너비언니 Nov 13. 2023

돈은 벌고 싶은데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안녕하세요. 이혼 후 홀로서기를 돕는 싱글맘워너비언니입니다. 



돈 걱정 없이 살고 싶으세요? 
그걸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시나요?



저를 찾아오시는 분들께 이런 질문을 합니다. 이혼 후 홀로서기를 위해 앞으로의 목표를 물어보면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부자로 살고 싶다고 합니다.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물어보면, 경제 신문조차 안 보고, 경제 유튜브도 안 보고, 책도 안 보는 사람이 수두룩합니다. 그러면서 말하죠. 시간이 없어서, 어려워서, 이해가 안 돼서, 재미가 없어서… 못했대요. 


그렇다면, 그에 맞는 결과를 받아들이면 됩니다. 옆집 여자가 갑자기 나는 쳐다볼 수도 없는 아파트로 이사 가도 그냥 웃으면서 시원하게 축하해 주면 되고, 별거 없어 보이던 대학 동기가 30억 자산가가 돼서 유튜브에 나오면, “오, 화면발 잘 받네” 하면서 칭찬하면 됩니다.

그런데 우리의 문제는 그럴 수 없다는 거죠. 





나랑 비슷하게 입고 다녔고, 수입도 비슷해 보이던 옆집 여자가 넘사벽 가격의 역세권, 신축, 브랜드 아파트로 이사 갔어요? 배 아파 미칩니다. 잠이 안 와요. 부모님도 원망스럽고, 배우자는 원수 바가지로 보여요. 저 인간 만나서 되는 일이 없고, 우리 집 애들은 왜 공부도 못하는지, 갑자기 불똥이 애들한테도 튀면서 이혼 후 홀로서기는커녕, 삶 자체가 다 우울해집니다. 


나보다 공부도 못했던 친구가 유튜버로 돈 많이 벌고, 책 내고, 강의해서 유명해지잖아요? 화나서 죽어요. 아주 꼴도 보기 싫어서 그 채널은 보지도 않고, 누가 그 사람 이름만 말해도 경기 일으키고, 뭐라도 험담하게 됩니다. 그게 우리예요. 그러니까 구토 나오는 거죠. 나도 하고 싶었는데, 안 됐고, 별것도 없던 쟤는 됐으니까요. 



 


이렇게 찌질한 모습 안 되려면 지금 움직여야 됩니다. 이혼을 고민하는 중이든, 이혼 후 홀로서기를 하는 중이든 바로 지금 이 순간 움직여야 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거 우리 다 알아요. 근데 안 움직여요. 계속 안 움직여요. 그러면서 이래서 못하고, 저래서 못한대요. 한마디로 노력은 안 하고, 결과만 바라는 거예요. 돌직구 날릴게요. 이게 바로 거지 마인드입니다. 


그런데 이 찌질함을 끝내고 제대로 이혼 후 홀로서기해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내 자식이 나처럼 방구석에 틀어박혀서, 남들 잘 된 거 보면서 배 아파하고, 하루 종일 기분 나빠 끙끙거리는 사람으로 자라난다면 어떨 거 같으세요? 



 


지금은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내 자식이 다 커서, 



엄마는 예전에 뭐 했어? 
내 친구 엄마는 젊을 때 열심히 해서 
지금은 빌딩 3 채라는데, 
엄마는 그때 뭐 했어? 
그 아줌마랑 우리랑 비슷하지 않았어? 


 

라고 물을 때 뭐라고 할 건지 생각해 보세요. 또 끙끙거리면서 우물쭈물하실 건가요? 아니면 오히려 “야 인마, 내가 너 학교라도 보낸 게 어디야. 그거 했으면 부모 할 일 다한 거지” 이런 얘기하시면서 다 큰 자식한테 윽박지르실래요?

 


솔직히 요즘 학교만 졸업시켰다고 할 일 다 했다고 볼 수 없잖아요, 내 아이랑 경쟁해야 되는 아이는 유학 갔다 오고, 좋은 기업에서 인턴 해서 출발부터 빵빵할 텐데, 그냥 학교만 보내주고 할 일 다 했다고 하긴 솔직히 애한테 미안하지 않을까요? 


 

거기다 자식이 내가 아플 때 이렇게 말하면 어떻게 말씀하실 거예요?


“엄마는 젊어서 돈 안 모으고 뭐 했길래, 내 앞길을 계속 막아? 도대체 엄마가 나한테 해준 게 뭐야?, 해준 것도 없으면서 왜 아프기까지 해? 왜 보험도 하나 똑바로 안 들어놓고, 노후 준비도 안 해서 사람 고생시키는데..? 해준 게 없으면 방해나 하지 말아야지, 어휴” 

 


이런 말 듣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가슴 무너지지 않겠습니까?

기껏 키워놨더니 이런 말이나 듣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내가 게을러지려고 할 때, 아이한테 무시당하는 생각 해 보세요. 아이한테 짐이 되는 생각 해 보세요. 


다른 사람한테는 다 욕먹어도, 내 아이한테만큼은 최고이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이에요. 근데 그 아이한테 욕먹고, 비난받으면 살 마음 들겠습니까? 



저는 그 어떤 맛있는 걸 먹어도 죄다 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지금 젊고, 힘 있을 때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악착같이 살려고 합니다. 이혼 후 홀로서기 제대로 잘해서 그런 끔찍한 얘기 안 듣고 싶어요.





엄마 덕분에 이렇게 살게 돼서 고마워요.
엄마가 내 엄마라 정말 감사해요



이런 말 듣고 싶으시잖아요. 그러려면 이혼 후 홀로서기하는 하루하루를 허투루 쓸 수 없죠. 


지금도 제 글 보면서 어휴, 돈 벌면 좋지, 근데 몸이 움직여지지 않아서.. 이러고 계시다면 아까 제가 얘기한 그 미래가 그대로 현실이 될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기다 '우리 아들은 그럴 리 없다, 너무 극단적인 거 아니냐.'라고 따질 시간에 움직이세요.

 


해야 할 일도 안 하고 게을러지려고 할 때, 내 자식이 나 개무시하는 생각 하면서 이 악무세요.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움직이는 게 덜 초라해질 겁니다. 


오늘의 글이 이혼 후 홀로서기하는 데 도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돈도 잘 벌고 강하고 멋진 엄마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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