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가 초등학생이 되었는데도 어미의 머릿속에 여전히 ‘발달’이라는 말풍선이 한구석에 남아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처음 언어발달과 관련해 치료'센터'를 찾았을 당시가 2024년 봄이었다. 센터라는 곳에 아이를 데리고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가장 크게 놀랐던 부분은 단연코 비용이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다니는 학원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 그래도 이유는 합당해 보였다. 치료사와 일대일로 진행되는 맞춤형 수업이기에 과외비용이라 생각하면 어느 정도 수긍이 되지만, 어린 나이의 아이에게 과외를 시켜볼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던 어미로서는 실로 예상치 못한 엄청난 지출을 하게 된 셈이었다.
치료는 해야겠는데 감당은 안 되겠고, 당시 '바우처'라는 제도가 가계경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을까 싶어 손과 발로 부지런히 알아보았다. 매년 초 행정복지센터에서 접수받는 각종 발달 관련 바우처는 이미 예산이 소진되었고, 상시 검사 진행 후 대상자를 선정하는 교육청 바우처를 학기 중에 획득했다.
이듬해 발달재활바우처까지 확보하여 2025년은 2개의 바우처로 언어와 인지치료를 진행했다. 이렇게 매달 각각 15만 원과 20만 원의 바우처를 보전받아 한 해를 정리하던 연말정산 기간에 자부담 금액은 과연 얼마가 나왔을지 살펴보았다. 연간 바우처 사용금액을 제외하고 자부담 금액만 300만 원을 넘겼다. 만약 하나의 바우처라도 없었다면 이미 연간 천만 원의 금액은 훌쩍 넘어 아마 우리 가정은 파산에 이르게 되었을게 불 보듯 뻔했다. 순간 감사함과 동시에 온몸에 소름이 돋아났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